[공감신문] 꼭 필요한 양질의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고거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다. 그래서 공감 포스팅팀이 현명한 중고 구매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상식들을 모아봤다.

■ 중고거래 채널
중고거래 가능한 채널은 크게 온라인 사이트, 어플리케이션, 지역 커뮤니티 카페로 나뉜다. 온라인 사이트는 거래량이 많고, 어플리케이션은 원하는 물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역 커뮤니티는 직거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각 채널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 중고거래의 메카 <중고나라>
회원수 1537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풍부한 회원 수만큼 품목이 다양하고 거래가 활발해 원하는 제품을 찾기 쉽다. 1+1 상품이나 경품으로 받은 새 상품을 판매하는 글도 자주 올라오는 편. 단, 사기꾼도 많아서 택배 거래 시에는 판매자 정보를 꼼꼼히 확인한다.

- iOS·안드로이드 앱 <번개장터>
800만 사용자가 이용하는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 모바일로 판매 물품을 빠르게 등록하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채팅 서비스를 제공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연락 가능하다. 중고나라에 비해 거래량이 적지만 컴퓨터로 접속할 필요 없이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다.

- 각 지역 커뮤니티 카페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지역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커뮤니티 카페에서 중고 거래 게시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 직거래로 이루어진다. 또한 같은 동네 사람간의 거래라서 일반 사이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기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사기꾼들이 지역 커뮤니티에도 유입되고 있다.

■ 중고거래 구매 절차
[step 1] 중고물품 사전조사
원하는 제품의 중고시세와 구성품, 확인해두어야 할 리스트를 작성하자. 중고물품은 각각 미개봉, S, A, B, C 등급으로 나뉜다. 개봉 후 미사용 제품이나 상태가 깨끗한 제품은 S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S급이라도 미개봉 상품과 개봉 상품의 가격차는 있으니 개봉 후 미사용이라고 미개봉에 준하는 가격을 요구하면 무시하자. 구매 후 반품이 어려우니 처음부터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step 2] 가격 비교하기
중고 용품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30~50%, 신품은 10~15% 저렴하면 적당하다. 단, 가격을 비교할 때 택배비를 고려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택배비가 무료이거나 2500~4000원 선이지만 개인 거래 시에는 택배비가 비싸진다.

[step 3] 연락 후 거래 잡기 
시세대비 저렴한 물품들은 올라오기 무섭게 판매된다. 그래서 검색 중에 괜찮은 물건이 올라왔다면 바로 전화해야 한다. 문자로는 다른 구매대기자에게 선수를 빼앗길 수 있다. 전화가 연결되면 미리 작성해둔 확인 리스트를 하나하나 질문한 후 거래 가능한 시기를 조율하자.

되도록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추가 구성품 중 일부를 제외하고 에누리 가능한지 물어보자. 직거래의 경우 판매자가 원하는 위치까지 가면 어느 정도 할인 가능한지도 물어보고 시간과 차비 대비 효율성을 따져보자. 직거래 가능하면 그 자리에서 확실한 약속을 잡도록 하자.

[step 4] 배송 방법 선택하기
1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을 구입하고, 판매자와 거리가 1시간 이내라면 직거래를 추천한다. 사기당할 걱정도 없고, 제품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택배 이용 시에는 판매자가 언제 발송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입금한다. 돈은 보냈는데 발송 일자가 미뤄지면 계속 마음 졸이게 된다. 택배 발송 후에는 판매자에게 송장번호를 반드시 받는다.

■ 중고거래 구매 방법
- 직거래
직거래는 해당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초보 중고거래자들이 많이 사용한다. 참고로 직거래 시 가장 선호되는 장소 중 하나는 바로 지하철역 개찰구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기 쉽기도 하지만, 만약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서로 헤어지기도 쉽기 때문이다. 또한 지하철역은 워낙 지켜보는 눈이 많다보니 혹시 모를 사고도 피할 수 있다.

- 안전거래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제대금을 거래가 종료될 때까지 예치해두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교묘한 사기 수법으로 이용하는 중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거래자들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안전거래를 추천한 다음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로 안전거래 사이트와 비슷한 링크를 전달해 구매자의 입금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 택배거래
택배거래의 경우 물품 발송 후 운송장 번호가 찍힌 영수증 사진을 요구하자. 운송장 번호는 전산 입력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진행상황을 당장 확인 할 수는 없다. 택배는 주말을 제외하고 늦어도 이틀이면 도착한다. 운송장 번호를 통해 배송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물건을 받은 후 판매자가 말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 중고거래 구매 노하우
첫 번째. 거래 시간
구매자의 입장에서 늦은 밤 직거래는 여러가지로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 시간에 쫒기다 보면 빨리 거래를 끝내고 싶은 조바심이 생긴다. 또한 어두운 조명에서는 괜찮았던 중고 제품이 막상 구매한 후 집에서 확인하면 미처 보지 못했던 스크래치나 손상이 발견될 수 있다. 따라서 중고 직거래는 가급적 자연광 아래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낮 시간을 활용하되, 만약 평일 오후가 힘들다면 주말 낮 시간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시즌
좀 더 유리한 조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해당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즌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마치 백화점에서 겨울 점퍼를 여름에 구입하면 겨울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중고거래 역시 해당 제품이 많이 사용되는 시즌을 조금 피해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세 번째. 타이밍
해당 제품이 중고거래 매물로 올라왔지만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꼭 사고 싶었던 제품을 못 구할 수도 있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키워드 새글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제품의 브랜드나 제품명을 기입해두면 해당 제품이 등록되면 곧바로 스마트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네 번째. 판매자 정보 확인
안전거래와 직거래를 막론하고 판매자가 사기꾼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택배거래라면 돈을 입금하기 전 판매자 정보를 반드시 확인한다. 판매자의 과거 게시물을 검색해봤을 때 판매 이력이 3~4번 이상 있다면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이력이 전혀 없는 판매자라면 택배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기 신고를 받아서 차단된 판매자들이 새로운 아이디로 다시 가입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에서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사기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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