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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2010년대 불후의 게임명작 7선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게임들

[공감신문] 게이머들의 기억에 남는 게임은 어떤 것일까? 키보드와 마우스를 집어던질 만큼 어려운 하드코어 게임일 수도, 기나긴 시간 끝에 반전있는 결말로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선사하는 게임일 수도 있다. 혹은 누군가와 협동하며 진정한 팀플레이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 게임일수도, 소규모 개발사에서 만들었지만 짜임새 있는 전개로 숨겨진 보물같이 느껴지는 게임일 수도 있겠다.

GOTY는 여타 분야의 시상식과는 다르게 전세계의 여러 매체가 올해의 게임을 선정하고, 선정된 개수를 총 집계하는 방식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이렇듯 세상 모든 사람의 취향이 같을 수는 없는 법. 오늘 소개할 '2010년대 불후의 게임명작'들 역시 취향을 탈 지 모른다. 게임은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 수상작 중에서 선정했다. GOTY는 여타 분야의 시상식과는 다르게, 특정 단체에서 단독으로 주관하고 선정하는 것이 아니다. IGN, 게임스팟을 비롯한 전세계의 권위 있는 여러 매체가 올해의 게임을 선정하면, 선정된 개수를 총 집계하는 방식이다.

소개할 게임이 자신의 취향과 다른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많은 게이머들에게 충격과 공포, 감동과 여운을 남긴 게임들인 만큼 '이중에서 네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라는 마음가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 내용에는 게임 스토리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다.

■ 엘더스크롤5:스카이림(2011)

2011년 발매된 스카이림은 그해 게이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GOTY를 싹쓸이했다.

‘오픈월드 샌드박스형’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드넓은 세계와 자유도를 주고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온갖 플레이어들의 기행은 예기치 못한 버그를 발생시키기도 해 게임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이하 스카이림)은 그러한 오픈월드 샌드박스형 RPG로 분류되는 게임이다. 그러나 스카이림은 그중에서도 이른바 ‘서양RPG의 기준점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명작이다. 게임은 세계관 북부 혹한의 대륙 ‘스카이림’을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RPG로, 출시 이후 비평가들과 게이머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당당히 그해의 GOTY 1위(227개)를 수상했다.

스카이림은 시야에 들어오는 곳은 대부분을 가볼 수 있으며, 이들 중에는 폐허가 된 유적 등도 있다.

스카이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유도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이 게임에서는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가볼 수 있다. 또한, 유저가 직접 게임 내 요소를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모드’ 툴도 제공하니 게임이 질릴 새가 없을 수밖에. 많은 이들은 스카이림이 아직도 사랑받는 이유로 높은 자유도를 꼽고 있다. 게임 내의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와 유저들의 끝없는 재창조 덕분에 다시 플레이해도 매번 다른 방식으로 즐기게 된다는 것.

스카이림은 게임 내에 다양한 요소들이 숨어있어 파볼 구석이 많은 게임이다.

상당수 게이머들은 2회차, 3회차 플레이를 즐기지 않는다. 이미 게임의 스토리를 모두 알고 있고, 공략법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차 플레이하는 것이 지루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스카이림 개발자에 따르면, 스카이림은 출시된 지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하루 수백만 명이 즐긴다고 한다.

■ 다크 소울(2012)

다크 소울 시리즈가 조금 매니악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게임 프랜차이즈다.

게임을 휴식이나 가벼운 취미로 여기는 게이머도 있지만,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는 성취감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이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일반적인 게임의 최고난이도조차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런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 회자되는 게임이 바로 ‘다크 소울’ 시리즈다.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는, 일반적인 RPG 속 용사 파티에 의해 린치당하는 몬스터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유저들은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세계관 속에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내던져진다. 게임 속에는 분명 공략 순서나 방법이 존재하지만 개발사는 그러한 힌트 주는 것을 극도로 배제했다. 심지어 시리즈의 일부 작품에서는 튜토리얼조차 없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어떻게 해야 캐릭터가 움직이는지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크 소울 시리즈를 플레이하면 아마 가장 많이 접하게 될 화면.

다크 소울 시리즈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를 나열하자면, 우선 몬스터들은 수시로 협공을 해오고, 플레이어의 후방을 집요하게 노린다. 거기에 종종 다른 플레이어(온라인 접속 시)들이 난입해 훼방을 놓고, 필드에는 온갖 함정들까지 즐비하니 실로 게임패드를 집어던지게 만드는 난이도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필자는 중반부도 가지 못해 게임을 그만뒀다.

2016년에는 시리즈의 최신작 다크 소울3가 출시돼 호평받은 바 있다.

지나치게 쉽고 화려하기만 한 액션을 선보이는 게임들에 경종을 울린 다크 소울 시리즈는 게이머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묘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게이머뿐 아니라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다른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다크 소울 시리즈와 유사하거나, 시스템을 일부 차용한 게임들을 주로 ‘소울 라이크’라고 칭한다. 한편, 마지막 작품인 3편은 2016년 GOTY 6위(12개)를 차지했다.

■ 워킹데드 시즌1(2012)

워킹데드의 인기는 이미 만화, 드라마 등을 통해 높아져 있었으며, 이 게임 역시 출시 당시 그러한 기대감을 모았었다.

동명의 만화 세계관을 차용한 어드벤쳐 게임인 워킹데드는 사실 게임 시스템 자체만 봤을 때 특별히 부각되는 점이 없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은 투박해 보이고, 최근의 많은 게임들처럼 자유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2012년 GOTY 75개를 수상하며 1위를 기록했다.

주인공 리 에버렛은 좀비로 인해 망해버린 세계 속에 떨어진 살인범이다.

게임 속 시간적 배경은 좀비 사태가 발생한 직후로, 주인공 ‘리 에버렛’이 바람난 아내와 상간남을 살해한 후 교도소로 호송되던 중 사고에 휘말리며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이 되어 좀비 아포칼립스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당하게 된다.

게임 자체는 호러보다 어드벤쳐에 가깝지만, 무서운 점은 플레이어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미치는 지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는 것. 가령 플레이어가 거짓말을 선택할 경우 훗날 그것이 탄로나 곤경에 처할 수도 있으며, 사소한 선택이 동료의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하거나 버려질 수도 있다.

또한 5개로 구성된 에피소드의 말미에는 전세계의 다른 유저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이때 다른 플레이어들도 자신과 같은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면 묘한 안도감이 드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이다.

물론 게임 구현상의 한계로 어느 정도 제약은 있지만, 이 게임은 시즌2(2013), 시즌3(2016)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마치 한 편의 미드를 보는 듯한 수작이다.

■ 더 라스트 오브 어스(2013)

PS4 '필구 게임' 중 하나에 속하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필자는 은혜로운 형제를 둔 덕에 얼마 전 플레이스테이션4(Playstation 4, 이하 PS4) 유저에 입문하게 됐다. 하지만 텅빈 화면을 바라보며 게임 타이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실감했다. 모처럼 얻은 PS4를 넷플릭스만 돌리는 전용 셋톱박스로 활용할 수는 없잖은가.

가장 먼저 구매한 게임 타이틀이 바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였다. 필자에게는 이른바 '필구 게임'인 셈이다. 주변 평가또한 만만치 않다. 대체로 호평 일색인 이 게임은 원인불명의 곰팡이균에 의해 멸망한 세계, 그리고 살아남은 생존자 '조엘'과 '엘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엘리'는 괄괄하고 입도 거칠지만 어디까지나 어린애일 뿐이다.

플레이어는 감염체들로부터 엘리를 지켜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 쬐그만 계집애를 딸처럼 느끼게 될 것. 약간의 스포일러를 하자면, 인류의 구원 따위보다 소중한 사람을 지킨다는 선택에 대해 씁쓸하면서도 공감 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유도가 높은 오픈월드형 게임은 아니지만 눈부신 그래픽이 아쉬움을 덜어준다.

이 게임은 출시 당시 엄청난 평가 속에 GOTY(올해의 게임상) 249개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영국의 영화잡지 엠파이어는 이 게임을 '게임계의 시민케인처럼 유례없이 뛰어난 작품'이라 칭한 바 있다. PS4 유저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게임으로, 얼마 전 시리즈의 후속작에 대한 예고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 Grand Theft Auto5(2013)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도 GTA 시리즈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

GTA 시리즈는 이미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바로 특유의 폭력성과 선정성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실제 대도시들을 본뜬 넓은 게임 속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예를 들자면, 길거리에서 아무에게나 주먹을 휘두르거나 멋진 스포츠카를 발견하면 그대로 훔쳐 달아난다거나 하는 식이다.

또한 이 시리즈의 메인 테마는 첫 작품인 GTA(1997)에서부터 최신작 GTA5까지 줄곧 ‘범죄’였다. 작품의 테마와 플레이방식이 이렇다보니, 가뜩이나 게임에 부정적인 부모세대들에게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게임은 세계 어디에서 출시되어도 응당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터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게임을 하는 것은 제작사의 잘못이라 할 수 없다.

2013년 출시된 GTA5는 기존의 시리즈와 다르게 3명의 주인공을 내세웠다.

이 게임이 2013년 GOTY 수상 개수(160개)에서 앞서 설명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밀린 것은 사실이지만, GTA라는 이름이 지닌 상징성은 시리즈의 5번째 타이틀에 이르러서도 전혀 흐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퇴색은커녕 또 한번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플레이어는 개발사가 만들어놓은 대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도 있고, 법규를 지켜보려 노력할 수도 있다.

2013년 출시된 GTA5는 LA를 그대로 옮겨놓은 드넓은 가상의 도시와, 그 안을 세밀하게 채운 디테일한 요소들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출중한 경쟁작이 워낙 많이 출시된 해였기 때문에, 그해 최대 GOTY 수상의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 더 위쳐3:와일드 헌트(2015)

더 위쳐3의 원작은 동명의 폴란드 판타지 소설이다.

더 위쳐3:와일드 헌트(이하 위쳐3) 폴란드의 판타지소설 ‘더 위쳐’ 원작의 오픈월드 RPG 게임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괴물 사냥꾼인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로, 영웅이라기 보다는 괴물 사냥 전문가에 가까운 인물이다.

주인공 '게롤트'의 수양딸 '시리'. 본작에서 게롤트가 찾아야하는 인물이다.

플레이어는 게롤트가 되어 수양딸 ‘시리’를 찾기 위해 방대하고 아름다운 세계 곳곳을 여행하게 된다. 다만, 게임은 시리를 찾는 것 외에도 즐길만한 요소들이 쌓여있다. 가령 마을에는 길거나 짧은 퀘스트들이 즐비하고, 플레이어는 물론 마을 주민들끼리도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또한 여관 등에서는 카드게임의 일종인 ‘궨트’를 할 수 있는데, 궨트는 플레이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수집과 대결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발사에 단독 출시 요청과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현재 ‘궨트’는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둔 상태로, 게임 속에 어떤 미니게임 요소를 추가해야 하는가에 대한 모범적인 선례로 남을 예정이다.

'위쳐'들은 기본적으로 괴물 사냥꾼이지만, 사람들로부터 괴물과 동급으로 멸시받는 존재들이다.

뿐만 아니라 게임 속의 퀘스트들은 단 한 개도 허투루 만들어져있지 않다. 예를 들어 ‘특정 몬스터 n마리 처치’ 등 이른바 ‘노가다성’ 퀘스트가 없다는 의미다. 또한 퀘스트는 게임 속의 세계에 작든 크든 간에 영향을 미치며, 일부 퀘스트는 플레이어에게 선택을 종용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전쟁 중인 난국을 배경으로 한 ‘도덕성의 부재’라는 주제를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는 것 역시 게임의 몰입을 돕는다.

GOTY 수상이 게임 자체의 재미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측정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이 기록한 수상개수는 분명 의미 있는 수치이며 재미에 대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이 게임은 2015년 GOTY 수상 1위(257개)를 수상했다. 참고로, 이 기록은 GOTY 집계 사상 최다 수상 개수에 속한다.

■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2017)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는 현재 '큰 이변이 없는 한 GOTY 1위 확정'이라 여겨지고 있는 신작 게임이다.

2017년 GOTY 1위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게임이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역사를 한참 거슬러 올라간 1986년부터 시작됐다. 용사 '링크'가 '젤다공주'를 구출한다는 전통적인 주제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시대가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그 단순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묘사할 수 있게 됐다.

'초록 옷 입은 애가 젤다죠?' 라는 말이 지겨워서였을까, 이번 작의 링크는 푸른 옷을 입고 등장한다.

최신작 '브레스 오브 와일드'는 시리즈 최초로 완벽한 오픈월드를 선보이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속 세상에서 '이것도 될까?' 싶은 모든 행동을 할 수 있으며, 드넓은 세계를 직접 탐험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덤으로, 특유의 세계 묘사와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느낌이 난다는 점 또한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는 아직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판을 구입해 플레이하는 이들도 많다.

한편, 이 게임은 해외 유명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찬사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은 이 게임을 ‘지금까지 만들어진 게임들 중에서 가장 최고의 게임’이라 평가한 바 있으며, 그밖에 다른 게임매체 역시 줄줄이 만점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았으니 그저 기대감만 높아질 뿐이다.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게임 프랜차이즈인 만큼 수많은 팬들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이 게임은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시리즈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의견과 함께 전 세계 팬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발매 한 달이 지난 현재도 성공적으로 매출을 올리며 닌텐도의 새로운 콘솔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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