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10년만에 최고치…반면 제조업계 취업자 수는 9개월째 하락세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제조업계 취업자 수가 9개월째 하락세인 가운데 지난달 취업자는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6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0만명 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2월 37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49만5000명이 늘어났던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대다.

취업자 수 증가는 도매 및 소매업(전년 대비 11만6000명↑)과 건설업(전년 대비 16만4000명↑) 영향이 컸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6만6000명), 농림어업(-5만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자영업자는 5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7000명 늘었다. 구조조정에 따라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이 자영업으로 몰리면서 자영업자도 지난해 8월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50대에서 19만9000명, 20대에서 3만4000명 증가하고 40대(-4만3000명), 30대(-9000)에선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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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은 60.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3월 기준으로 1997년(60.2%)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동월 기준으로 2007년(42.1%) 이후 10년 만에 최고였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0%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1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50대(-3만2000명), 20∼24세(-1만4000명)에서 감소하고 그 외의 연령층에선 증가했다.

실업률은 4.2%로 0.1% 하락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3%로 전년 대비 0.5% 줄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은 자동차 생산에서 좋은 흐름이 나타나 취업자 감소 폭이 줄고 건설, 도소매업이 좋아지며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며 "건설 수주, 건설 기성 등 경기지표가 좋은 점도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상용직 증가가 전체 취업자 수 안에서도 비교적 안정성이 있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증가 폭도 둔화했다"며 "지표 자체가 질적인 측면에서도 나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5만7000명으로 10만1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만6000명 늘어난 46만8000명으로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5%로 0.2%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반등해 1분기 고용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나 구조조정 영향 등 고용 하방 요인이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일자리 예산 조기집행,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활성화 방안, 청년고용 보완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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