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 버지 “페북 이용자간 그룹결제, 단체송금·비용분납 등에 유용”...모바일결제 시장 '각축전'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을 통해 이용자들간 그룹 결제를 가능케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공감신문] 페이스북이 메신저 이용자간의 더치페이가 쉬워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을 통해 개인 간 결제를 넘어 그룹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해외 IT 매체 더 버지는 페이스북 메신저가 친구 간의 그룹 결제를 지원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미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이 기능은 계산서의 비용을 균등하게 분배하거나, 1인당 지불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 메신저 상에서 그룹 내의 송금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직 돈을 납부하지 않은 사람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 기능을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5년 안드로이드나 iOS, 데스크톱 등에 저장된 직불카드를 이용해 양자 간 송금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인해 결제 툴 앱 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급속 성장 중인 모바일 결제 시장 각축전에서, 전 세계에 10억 명이 넘는 가입자들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800억 달러(11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에는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 외에 애플,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반면, 기존 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카드 업체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드사마다 결제 서비스의 종류가 달라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해 모바일 결제 기술에 대한 특허협력조약의 국제 특허출원 건수는 119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일 특허청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기술에 대한 특허협력조약의 국제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해 11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0년 전과 비교해 7.4배에 가까운 수치다.

간편한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속 성장 중인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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