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기업, e스포츠 시장 성장에 주목…국내는?

라스베가스 룩소 호텔 내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Esports Arena 유튜브 영상 캡쳐]

[공감신문] 그간 EVO 등 크고 작은 e스포츠 경기가 열려왔던 라스베가스 스트립이 e스포츠 명소로 발돋움한다.

해외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얼라이드 e스포츠(Allied eSports), e스포츠 아레나(eSports Arena)와 룩소르 호텔 카지노 3사가 합작 투자로 라스베가스 룩소 호텔 내 3만 평방 피트 규모의 나이트클럽을 e스포츠 경기장으로 전환한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 시설의 명칭은 ‘e스포츠 아레나 라스베가스‘다.

얼라이드 e스포츠의 주드 해니건 CEO는 양키스 스타디움, 웸블리 스타디움 등이 각 종목 스포츠 선수들에게 인기있는 장소로 여겨지는 것과 빗대며 “e스포츠 아레나 라스베가스 역시 e스포츠의 명소가 되고, 전세계의 e스포츠 선수와 팬들을 모이게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e스포츠 아레나 라스베가스는 경기장, LED비디오월, 관람석 등을 갖출 계획이며,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계할 예정이다.

룩소르 호텔의 총 지배인 니클라스 라이터스트롬은 “e스포츠 산업이 엄청나게 성장 중이라는 것을 당사 역시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본 시장에 새로운 사업을 도입하여 라스베가스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 덧붙였다.

e스포츠는 전세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산업이다.

실제로 e스포츠 시장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작년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e스포츠 시장이 2019년에는 약 1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한때 ‘e스포츠 강국’을 외쳤던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상황은 다르다. 국내 e스포츠 산업은 과거 승부조작에 따른 인기 하락과 일부 게임에 편중된 인기, 모바일 게임 활성화 등으로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여기에 문체부가 e스포츠진흥자문위원회 설치 추진을 폐지하면서, 일각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는 날선 비판도 나오고 있다. 문체부는 작년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자문 성격으로 필요성이 적어 e스포츠진흥자문위원회 설치 추진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6년 e스포츠진흥자문위원회 구성을 폐지했다.

e스포츠진흥자문위원회는 지난 2012년 구성 결정이 됐으나, 위원회 구성을 4년간 미뤄오다 결국 폐지하게 된 것이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해당 위원회는 단순 자문성격으로 필요성이 적어 현재까지 구성되지 않았고 이달들어 행정기관위원회 정비계획에 따라 폐지하려는 것”이라 설명했다.

국내 e스포츠 산업이 계속되는 부진을 맞고 있는데 반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속 성장 중이다. 이로 인해 국내 프로게이머와 코치진들은 처우 등을 이유로 중국 및 해외로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성장과 국내 상황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서는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산업적 효용을 높게 보고 있지만 정작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선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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