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 및 소비자 거센 비판 이어져...더 버지 "성공적 출시 망치는 악수 될 수 있어"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음성인식 기능 '빅스비'.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공감신문] 갤럭시S8에 탑재되는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빅스비’의 지원이 늦춰질 수 있음이 알려지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빅스비의 음성인식기능 지원은 늦은 봄 쯤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국 언론과 소비자들은 이에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빅스비는 갤럭시S8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데, 삼성전자는 지원이 늦어지는 이유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극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갤럭시S8 출시행사에서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선보인 빅스비의 음성지원 기능은 대체적으로 정확성과 활용성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빅스비의 영문 지원이 늦어지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방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8 체험공간에서는 빅스비의 정확성과 활용성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이와 함께 한국어와 영어 외 언어에 대한 구체적 지원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올해 안에 최대한 많은 언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의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역시 지원언어 추가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는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다양한 언어의 지원과 음석인식기능 발전은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빅스비가 음성인식서비스로 정체성과 인지도를 공고히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에서 자리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 버지는 “삼성전자가 빅스비에서 강조한 것은 다양한 음성명령을 인식하고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활용성”이라며, “적용이 늦춰지는 것은 갤럭시S8의 흥행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빅스비의 한글 음성인식 기능은 발매와 동시에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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