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2.4% 감소, 10년 만에 최저 기록

PC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감신문] 개인 사용자들이 오래된 PC를 교체하지 않는 영향으로 PC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1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622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출하량이 63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는 10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지난 1분기 상위 6개 판매사는 레노버, HP, 델, 에이수스, 애플, 에이서 등으로 조사됐다. 

에이수스와 에이서의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14.0%, 1.8% 감소했고, 기타 판매사도 12.0% 감소했다. 전년 대비 HP는 6.5%, 애플 4.5%, 델 3.4%, 레노버 1.2% 씩 출하량이 성장했다.

1분기 출하량은 ▲레노버 1238만대(19.9%) ▲HP 1212만대(19.5%) ▲델 935만대(15.0%) ▲에이수스 455만대(7.3%) ▲애플 422만대(6.8%) ▲에이서 419만대 (6.7%) ▲기타 1538만대(24.7%)를 기록했다.

가트너가 발표한 2017년 1분기 PC 출하량 표

가트너는 비즈니스 PC 시장에서 출하량이 늘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성장이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업무기기를 교체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오래된 PC 교체를 꺼리면서 PC시장이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 미쯔비시 기타가와 수석 연구원은 "일반 소비자 용 PC 시장은 계속 줄어들지만 비즈니스 시장에서 PC가 강력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지속적인 PC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며 "결국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업자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쯔비시 연구원은 "비즈니스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업체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향후 5년 내에 PC 시장에서 떠나야 할 것"이라며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시장 상위권에 위치한 레노버와 HP, 델은 대기업 시장에서 경쟁하고, 확고한 고객 기반을 갖춘 애플을 제외하면 3위권 이내 사업자들은 기회를 갖는데 있어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는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성장한 6030만대라고 밝혔다. 

IDC 조사 결과 상위 5개 판매사는 HP, 레노버, 델, 애플, 에이서 등으로 IDC 자료에서는 대형 업체들의 출하량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고 기타 판매사들의 매출은 두자릿 수 넘게 줄었다.

IDC 역시 가트너와 마찬가지로 PC에 대한 수요가 이전만큼 높지 않고, 출하량이 줄어드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IDC 분석에 따르면 전통적인 PC 시장이 태블릿, 스마트폰과 경쟁에 놓인 것은 물론 PC 수명이 길어지면서 2011년 최고치에 이르렀던 PC 출하량이 30% 가량 감소했다. 

이에 IDC는 일반 소비자들이 PC 교체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 PC 교체 주기에 접어든 만큼 예측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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