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재원 보궐선거 당선자 "시간 지나면 홍준표 후보에 유권자 돌아올 것"

[공감신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이 4·12 재·보궐선거에서 예상 밖 결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을 포함한 12곳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7곳), 국민의당(4곳), 바른정당(2곳)순이었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은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든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버리고 로고를 바꾸는 등 친박(친박근혜)색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이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났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당은 대구·경북 지역(TK)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앞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최순실 씨와 공범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집회가 열리는 등 한국당과 정권에 실망한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그래도 한국당이 대구·경북 지역 강자'라는 주장이 증명됐다.

12일 시행한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경북 상주시 서문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대선정국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는 의견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한국당 김재원 당선자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TK 상승세가 일시적인 부동표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당선자는 안철수 후보의 TK 지지율 상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의구심 내지 거부감이 또 다른 형태로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시간을 두고 유권자 여러분께 다가간다면 지금 부동층의 선택으로서의 안 후보에 대한 지지는 상당 부분 빠져서 우리 당의 홍준표 후보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당선자는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며,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과 정무수석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한 4월 2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홍 후보는 8.1%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 조사보다 0.8%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는 44.8%로 선두를 지켰고, 안 후보가 36.5%로 뒤를 이었다. 특히 홍 후보는 TK에서 13.3%를 기록하며 안 후보(40.1%), 문 후보(30.5%)에 밀렸다.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꼼수 사퇴 논란’으로 홍 후보는 수도권, TK, 60대 이상, 20대, 보수층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구도가 고착화 되는 상황에서 홍 후보가 지지율을 상승시켜 대선정국에서 반전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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