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네거티브 공세 우려 높아, 다양한 의혹 제기에도 지지율 변화 없어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5일 대선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대선후보들이 후보등록을 마침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간 과도한 견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주요 등 주요5당 대선후보들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을 접수를 마쳤다.

이날은 대선 후보등록 접수 첫날로 주요5당 대선후보 외에도 새누리당 조원진,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무소속 김민찬 후보 등 7명이 등록접수를 마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기호 1번을 부여받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

2번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3번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번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번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다.

이들 대선후보에게 기호를 부여하는 기준은 원내 의석수다.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 정당 순서대로 그 정당의 대선후보에게 1번부터 숫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의석수 순서로는 민주당이 119석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한국당(93석)·국민의당(40석)·바른정당(33석)·정의당(6석) 순이다.

최근 제보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대선후보들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경쟁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 끈질기게 파고들며 의혹 규명을 촉구한다. 이런 상황에 일부 유권자는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라며 자제해야한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부터)

사실 네거티브 공세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이번 대선정국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했다고 평가받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4월 둘째 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0%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안 후보는 37%로 문 후보 뒤를 이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 다음으로 홍준표 후보(7%), 유승민 후보(3%), 심상정 후보(3%) 순이었다.

제기된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법적 절차에 따르면 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의혹이라면 유권자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최근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창조경제 통한 좋은 일자리 증가 ▲고용불안 해소 ▲고용복지 확충 통한 일자리 질 상승 ▲가계부채 감소 ▲보육·교육비 걱정 해소 ▲범죄·사고 없는 안전한 세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임기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9.8%다. 2015년 9.2%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증가했다.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가계부채는 약 130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은 이후 다소 감소했지만 그 감소폭도 미미하고 향후 다시 상승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IMF 위기보다 더한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대북 관련 안보문제, 일본 독도·위안부를 포함한 외교문제,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외쳤던 촛불집회에는 중학생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미래의 유권자인 중·고등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들은 네거티브로 얼굴을 붉히기 보다 이행할 수 있는 공약과 정책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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