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수사 급물살 탈 듯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좌), 윤중천 건설업자(우)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검찰은 ‘김학의 성접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 이하 수사단)은 이날 오전 윤 씨를 체포하고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단은 윤 씨가 대표로 있던 건설업체 D사의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씨가 지난 2017년 대표를 맡을 당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4일 경찰청 포렌식센터와 김 전 차관 자택, 윤 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윤 씨 동업자와 5촌 조카, 원주 별장 관계자 등 윤 씨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씨가 체포됨에 따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씨는 지난 2008년 3월 강원도 원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과 김 전 차관과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지만 검찰은 2차례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는 지난 2013년에도 경찰·검찰 수사에서 김 전 차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과 금품거래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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