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먹으면 살이 찐다고?

[공감신문]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몸매관리에 열 올리고 있는 지금. 당신은 식습관부터 운동까지 따져가며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 근데 몸무게가 줄지 않는다? 이거 참 아이러니 하다. 열심히 관리해도 지지부진하니 맥 빠지는 건 당연할 터.

오늘 소개할 약들은 ‘다이어터’라면 피해야 할, 체중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하는 약을 모아봤다. 비단 다이어터 뿐만이 아니다. 체중증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처방 받을 시 함께 먹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다. 알아두면 유용하기에 소개하는 것 일뿐 상황에 따라 필요한 약이라면 꼭 챙겨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항우울제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약물인 항우울제가 체중증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들이 신경세포에 기분 좋게 하는 화합물을 더 많이 생산하게 만든다.

이때 기분뿐만 아니라 식욕에도 영향을 준다. 탄수화물에 대한 식탐을 일으켜 복용 시 2.3~6.8kg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하니,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고 느낀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봄이 어떨까.

∎ 피임약
‘원자폭탄과 우주왕복선보다 위대한 발명품’(네이버 지식백과 서술)로 불리는 피임약. 피임약에도 몇 가지 종류가 나뉘지만, 경구 피임약(먹는 피임약) 기준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피임약은 여성의 생리와 임신을 가능케 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약으로 배란과 생리를 조절하여 피임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이 호르몬 중 프로게스테론이 식욕을 촉진시켜 체중증가를 유발한다. 또한 수분저류현상(​신체의 순환계나 조직, 흉강이나 복강 등의 신체의 구멍에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신체기관이 붓는 현상)으로 살이 찔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편두통 예방약
편두통은 머리 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일종이다.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편두통으로 불리는데, 이때 복용하는 편두통 약이 체중증가로 이어지는 것일 수 있다.

한 잡지의 개제된 ‘편두통과 과제충·비만·저체중과의 연관성’ 조사에 따르면, 비만일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편두통 위험이 27%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저체중인 사람 역시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13% 높았다. 편두통의 약물치료는 가급적 치료의 보조적인 용도로 시행되는 것이 좋다.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고 있진 않은가? 그 자체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점. 편두통 예방약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이중 많은 것들이 체중 증가를 유발하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해 필요할 때만 먹는 약을 처방받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 베타 차단제
혈압, 심장기능 향상, 편두통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베타 차단제는 고혈압과 부정맥을 조절해줘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 약은 체중의 약 2~3㎏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진대사를 느리게 해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종 역시 이 약의 부작용 중 하나이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처방 받는 것이 좋다.

∎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각종 염증 제거와 알레르기 반응을 약화시키는 효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주사·복용은 억제력과 아울러 독성도 커진다는 것.

류머티스성 관절염, 천식, 알레르기 질환 등을 다스리기 위해 몇 개월 혹은 몇 년씩 프레드니손(스테로이드계 항염증제)와 같은 약을 먹는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대게 체중 증가, 우울증, 불면증을 일으키며 식욕과 수분 저류 현상을 증가시킨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처방 받길 추천한다.

∎ 항히스타민제
주로 알레르기, 천식, 두드러기와 차멀미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연고제로서 알레르기성 피부병에도 쓰이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 잡지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살이 찔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히스타민제가 체중 증가의 원인인 것이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다만, 뇌 전반에 걸쳐 히스타민 수용체가 있어 식욕조절 및 칼로리 소모와 연관된 수용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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