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해봐요"

[공감신문] 매일 사용하는 화장실이지만, 매번 청소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어디서부터 청소해야할지 몰라 방치하니 손대기는 더욱 어려워만 진다.

특히 기자야말로 여기에 해당된다. 시력이 나쁜 탓에 화장실에 곰팡이가 피는지, 물때가 끼는지도 모른 채 사용했다. 그러던 중 안경을 끼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찌든 때를 마주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것.

욕실타일 사이, 욕조 옆 실리콘 고무는 곰팡이가 끼기 쉽다.

누구나 한번쯤 화장실 청소에 대한 고민, 해보지 않았는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이들도 분명 존재할 터. 그래서 준비해보았다. 힘들이지 않고 완벽하게 화장실 청소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본 포스트는 기자의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무방하다)

기자가 제시하는 방법이 베스트라곤 할 수 없다. 다만 화장실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보다 쉽게 청소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작성해보았다.

깨끗한 관리가 안될 때, 불쾌감을 유발하는 냄새가 나기도 한다.

∎ 변기
변기청소에 좋다는 세제, 콜라, 베이킹 소다 등 직접 사용해봤으나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다 치약을 사용해보았는데, 결과는 ‘유레카’였다. 보기 싫던 때는 물론 냄새까지 싹 잡아주었다는 것. (치약에는 세정력을 높여주는 연마제가 세정력이 굉장하다고 한다.)

이마저도 귀찮다면 휴지와 세정제를 이용해도 좋다. 변기 안에 휴지를 붙이고 세정제를 부어 놓아두기만 하면 끝이다. 30분에서 1시간 후 물을 내려주면 깨끗해진 변기를 만나볼 수 있다.

환풍기도 욕실청결의 일부라는 걸 간과해선 안된다.

∎ 환풍기
환풍기 커버를 분리하고 새까맣게 쌓인 먼지가 보여도 당황하지 말 것. 나무젓가락과 물티슈, 칫솔만 있으면 간편하게 닦아낼 수 있다.

일단, 나무젓가락에 물티슈를 돌돌 감아준다. 그리고 내부를 쓱쓱 닦아주면 손으로 닦을 때보다 수고로움은 줄고 깨끗함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커버의 경우, 칫솔에 세제를 묻혀 닦아준 후 물로 헹궈 닦아주면 말끔해진다.

악취는 날씨가 따뜻해질 수록 심해진다.

∎ 욕실 악취
춥고 건조한 겨울엔 몰랐다 악취의 존재를. 날이 따뜻해지니 습도도 높아져 악취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환기가 안 돼는 집안 구조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럴 땐 캔들을 화장실에 양보해 봄이 어떨까. 캔들의 성분이 연소되면서 불쾌한 냄새를 흡수해 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주로 냉장고 냄새를 잡아주는 원두커피 찌꺼기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작은 용기를 준비해 찌꺼기를 담아두면 향긋한 원두향이 욕실을 채워줄 것이다.

만화 캐릭터 '세균맨'/ 사진=나무위키

∎ 곰팡이
욕실은 건조함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때문에 곰팡이가 쉽게 생기는데, 어디에 낀 곰팡이냐에 따라 닦는 방법을 나누어 설명해보고자 한다.

선반에 낀 곰팡이라면 소다를 푼 물에 천을 적셔 닦아주어도 깨끗이 제거되 비교적 간편하다.

세면대의 접착면인 실리콘 고무는 안타깝게도 이건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잠들기 전, 화장지를 가늘게 꼬아 곰팡이가 생긴 부분에 올려 락스를 뿌려준 후 다음날 수세미로 문질러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좀 더 간편한 방법은 화장지나 천 조각에 락스를 ‘듬뿍’ 묻혀 하루 정도 둘러두면 다음날 말끔해진 세면대를 볼 수 있다.

욕실타일의 틈 사이도 곰팡이가 생기는 단골 섹션이다.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온다면 칫솔이나 전용 솔에 표백제를 묻혀 문질러주면 제거된다. 이때 힘을 너무 많이 주게 될 경우, 곰팡이가 오히려 파고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이외에도 소독용 에탄올을 스프레이 통에 담아 뿌려줘도 효과적이니 참고하자.

아주 잘 관리된 욕실 벽면의 예다.

∎ 욕실 벽면
목욕 후 벽면을 보면 샴푸와 보디 클렌저 흔적이 남곤 한다. 이 비눗방울들이 오히려 욕실을 깨끗하게(?)만들어 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이 방울을 그대로 두면 곰팡이의 원인이 된다는 것.

욕실은 비교적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번식하기엔 딱 좋은 장소다. 곰팡이의 적은 ‘청결’이다. 늘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목욕 후 마지막엔 목욕탕 중간부터 바닥까지 뜨거운 물로 한 번 뿌려주는 것이 좋다. 시도해보자. 확실히 곰팡이 발생이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거울 김서림
욕실에 발을 내딛으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거울이다. 주기적으로 미지근한 물로 닦아 건조시키면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샤워하다보면 김서림을 피해갈 수 없는데, 이럴 땐 비누거품이나 치약을 발라 문질러주자.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선명하게 비춰질 것이다. (김서림 방지 효과까지 있다는 점)

물때가 끼기 쉬운 세면대. 치약으로 닦으면 쉽게 제거된다.

∎ 세면대
세면대는 물을 받아서 쓰기 때문에 때가 끼기 쉽다. 기자의 경우, 메이크업을 지우기 위해 클렌징 오일로 화장을 녹이는 탓에 세면대에 물때와 기름때가 함께 낀다.

이럴 땐 욕실용 세제를 풀어 수세미로 문질러 닦아주면 되는데, 더러움이 심하다면 티슈에 때를 불린 후 닦아내면 말끔하다.

귀차니즘이 심한 이들은 안 쓰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쓱쓱 닦아주어도 좋다. 간편하지만 효과가 높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욕실 선반 역시 칫솔로 구석구석 닦아준 후 마른 수건으로 걸레질 해주면 된다)

수도꼭지의 얼룩도 치약만 있으면 OK.

∎ 수도꼭지 닦기
이쯤 되면 치약은 만능 아이템이 아닐까? 수도꼭지의 얼룩도 치약이면 깨끗하게 닦인다. 세면대 닦듯 칫솔을 이용해도 좋고, 헝겊을 이용하여 쓱쓱 닦아줘도 좋다.

세면대 하부의 트랩에 녹이 슨 경우에는 땅콩버터 혹은 베이킹파우더로 녹을 제거할 수 있다.

∎ 욕조
지친 하루, 퇴근 후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는 상상을 해보자. 생각만 해도 달콤하지 않은가? 기자의 집에도 욕조가 있으나 어느 시점부터 사용하지 않았다. 말하기 민망하지만, 욕조에 낀 때를 보니 욕망마저 잠재워지더라.

욕실의 때는 사람 몸에서 나온 노폐물과 비누의 지방분, 물속의 칼슘 등의 성분이 결합하여 생긴 것이다. ‘나중에 닦아 내야지!’라고 미루다 청소하면 잘 닦이지 않는다.

따라서 목욕 직후, 그러니까 욕조가 뜨거울 때 닦아야만 깨끗이 닦인다. 스펀지로 욕조를 쓱 닦아낸 다음,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로 헹궈 마무리하면 끝이다.

이외에도 소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욕조에 물을 받아 소다를 넣고 그대로 두면 더러운 때가 떨어지게 된다. 소다의 알칼리 성분이 물때 등의 더러움을 분해해 주기 때문이다.

소다는 세제와는 달리 몸에 달라붙어도 안전하므로 목욕하면서 청소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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