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원내대표, 라디오 출연해 " 7~8명이 한국당 복당 희망"

[공감신문] 바른정당 의원 중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인원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 희망 인원 중 일부는 대선에 출마하려 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바른정당으로 향할 것을 예상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 연합뉴스=공감신문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바른정당 의원 중) 이미 마음은 한국당에 와 있는 분들이 꽤 있다"며 7~8명이 한국당 복당을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그쪽 당(바른정당)으로 올 줄 알고 미리 가 있었던 분들도 10여명이 넘는다. 특히 그분들이 돌아오고 싶어한다"며 "제가 확인한 것은 7~8명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본다"며 "그 당 내에서 유 후보가 사퇴하고 국민의당과 합치면 어떠냐는 얘기까지 나와 유 후보가 완주할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선후보를 홍카콜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PD는 정 원내대표에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참 팍팍 오르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 보니, 많은 분들이 홍준표 후보의 막말과 가벼움 때문이라고 표현한다. 보수 유권자들은 무엇보다 품격을 중시하는데, 지금 홍 후보가 보수당 대선후보로서의 어떤 무게, 신뢰감 이런 거는 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그런 지적에 대해서 저희들은 경청해서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가 아는 홍 후보는 정치적으로는 옳고 그름에 대한 시비를 분명히 가리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씀이 좀 직설적인 화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말씀이 있다고 본다. 오히려 또 어떤 분들은 요새 같은 때 청량감이 있어서 좋다. 코카콜라보다 더 시원한 청량감이라 홍카콜라가 아니냐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도 있다”고 말헀다.

정 원내대표는 사회자의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준 여자가 하는 일이다, 이런 걸 사이다라고 할 사람은 없다”는 지적에 “그런 표현에 대해서는 제가 경청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론 대선주자를 더 절제되고 정제된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본인이나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말은 다소 그렇게 거칠더라도 저는 정직하지 않은 후보. 또는 의혹을 끝까지 숨기고 거짓을 말하는 것 같은 후보보다는 100배 낫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0일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왼쪽)과 김무성 선대위원장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 복당을 희망하는 인원이 최대 8명이라고 전했다. 바른정당 의석수가 33석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가운데 일부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일이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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