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식자재만을 사용해 요리하다

[공감신문] 2000년대 초, 혜성처럼 등장해 국내시장을 휩쓴 뿌까는 경상도 사투리 “뽀뽀해뿌까”에서 이름을 따온 우리나라 고유 캐릭터다. 

뿌까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워너브라더스 등 세계 메이저급 기업과 글로벌 마스터 라이센시 계약을 맺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스메틱부터 패션브랜드까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우리에게 친근감을 안겨주는 뿌까를 ‘요리’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바로 뿌까의 자사 건물 지하에 위치한 ‘뿌카페’다.

아늑한 불빛아래 편안함이 감도는 '뿌까페'의 내부

뿌까페는 기존의 캐릭터 레스토랑이 갖고 있는 라이트한 분위기가 아닌 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더해져 남녀노소 아우르기에 충분하다. 내리쬐는 햇살 속, 시원한 산들바람이 느껴지는 내부는 앤티크한 인테리어와 손수 디자인한 액자, 조명, 바 등이 더해져 마치 1930년대 프랑스에 와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귓가를 타고 흐르는 리드미컬한 음악은 뿌까페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키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샘솟게 만든다. 이민호 매니저는 “뿌까는 사랑을 전파하는 매개체이자 뿌까페가 출범하게 된 이유에요. 상업적인 요소를 다루는 캐릭터 레스토랑이 아닌, 좋은 방향성을 가진 캐릭터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요리와 사랑을 전파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해산 유기농 흑마늘과 이태리산 유기능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파스타. 입안에 퍼지는 마늘향이 오묘하다.

레스토랑마다 각자의 개성은 분명 존재한다. 뿌까페는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등 유러피안 디쉬 뿐만 아니라 한국의 컨템포러리 디쉬까지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타 레스토랑에 비해 메뉴가 간결한 편이나 요리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향과 식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뿌까페의 주력메뉴는 스테이크와 제철메뉴다. 무항생제, 청정한우만을 사용한 스테이크는 진한 육즙과 부드러운 버터 향, 거기에 함께 나온 아스파라거스를 베어 무니 맛의 베리에이션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해풍으로 건조한 통영산 유기농 두릅으로 만든 제철 리조또.

제철메뉴 중 하나인 두릅 리조또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두릅을 이용한 리조또는 처음 보거니와 부드러움 속 깃들어 있는 통영산 유기농 두릅의 건강한 향과 맛이 별미다. 이밖에도 남해안산 유기농 흑마늘과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알리오 올리오는 담백하면서도 흑마늘만의 오묘한 향이 코끝을 맴돌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민경훈 셰프는 “프렌치 기법에 친환경 식자재료만을 이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주 딱새우를 이용한 토마토 파스타와 비스큐 로제, 그리고 두릅으로 만든 리조또까지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요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라며 뿌까페 만의 차별성을 전했다.

오픈 예정인 뿌까페의 바(Bar). 글렌피딕 위스키부터 고급와인까지 세팅되어 있다.

5~6월 오픈 예정인 바(Bar)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뿌까페가 직접 디자인한 공간으로 와인, 위스키, 꼬냑, 샴페인이 채워져 있으며, 기존의 술과는 차별화된 고퀄리티의 칵테일과 럼주도 채워질 예정이다. 바의 분위기는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걸맞게 전통바 스타일로 제작했다. 그러나 모던한 분위기로 이끌어 갈 예정이라 2030세대의 연인들이 편안하게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뿌까페만의 특별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마지막 주 금요일, 토요일에는 레스토랑 앞 중앙에 마련된 복합예술공연 무대에서 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연극과 공연, 재즈무대도 함께 준비 할 예정이라고 하니, 뿌까페는 레스토랑 그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충분하다.

프렌치 기법을 베이스로 건강한 친환경 식자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는 민경훈 셰프.

뿌까페는 한살림, 생협, 흙살림, 어반비즈 서울을 통해 친환경 식자재만을 고집한다. 친환경이 건강에 좋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단, 일반 식자재보다 높은 단가에 잘 이용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다. 뿌까페가 친환경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이 매니저는 “‘좋은 식자재료로 대중들에게 먼저 다가가자’. 이것이 뿌까페의 본질적인 이유입니다. 저희 메뉴판을 보시면 어린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적어뒀어요. 이 말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저희 뿌까페가 차후 가맹점이 생겨도 이 본질만은 꼭 가져갈 것이고, 이 본질이 무너지면 뿌까페가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라며 이유 있는 고집에 대해 설명했다. 

비단 이 매니저뿐만이 아니다. 민 셰프 역시 “뿌까는 사랑의 전도사에요. 저희 역시 고객에게 사랑을 베풀려면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게 첫 번째이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선 좋은 식자재로를 쓰는 건 당연한 이치에요. 본인 자녀에게 좋은 것을 먹이는 마음처럼 좋은 요리로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환하게 웃고있는 뿌까와 가루. 뿌까페에서는 인형과 피규어 외에 다양한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뿌까페의 운영목적은 단순히 이익을 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좋은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대중들과 소통하며 사랑 받고자 하는 것. 이것이 뿌까페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인터뷰를 통해 이 매니저와 민 셰프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있다. 바로 ‘즐거움과 행복’이다. 

뿌까페를 통해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는 이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랑의 공간으로 잡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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