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4년새 20배 성장, 소비자 및 중소기업에 새로운 경제 발전 기회 제공

알리페이(즈푸바오)와 위챗페이. [사진=봉황망]

[공감신문] 중국의 디지털 결제 시장이 지난 2013년부터 4년 사이 20배 가까이 성장한 2조 9000억 달러(한화 약 3300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UN은 '중국의 소셜 네트워크, 전자 상거래 및 디지털 결제 시스템 발전이 타 국가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알리페이(支付宝, 즈푸바오), 위챗페이(微信支付)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오는 2025년까지 중국 GDP 2360억 달러의 가치를 증가시키고,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새로운 경제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보고서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축·투자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알리페이 산하의 위어바오(余额宝)는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에 참여하거나 저축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발전을 거듭해 최근에는 1억 5200만명 고객의 자산 1170억 달러(한화 약 133조원)를 관리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을 제공하고, 기존에 은행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저소득 계층에도 신용대출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알리페이 산하의 마이진푸(蚂蚁金服, Ant Financial)는 작년 9월까지 411만개의 영세기업에 총 7400억 위안(한화 약 122조원)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와 위챗은 이밖에도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남아공, 인도네시아, 인도 등 국가의 이동 결제 시스템 발전을 촉진해오고 있다.

중국 디지털 결제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새로운 경제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마이진푸와 텐센트(腾讯)는 인수 합병을 통해 인도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했으며, 그 시장 규모가 급성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진푸가 인도 현지의 결제 시스템 'PayTM'에 투자 및 기술 공유를 한 이후로 PayTM의 이용자는 500만명에서 2억명으로 급성장했다. 

보고서는 또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보다 많은 국가의 빈곤을 축소시키고 포용적 성장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맥킨지 글로벌 연구보고서를 인용하며 "결제 방식의 전환으로 202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GDP가 6% 상승할 수 있으며, 3조 7000억 달러와 9500만개의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유앤의 배터댄캐시얼라이언스(Better Than Cash Alliance) 총재 루스 굿윈-그로엔(Ruth Goodwin-Groen)은 "소셜 네트워크와 전자 상거래는 각국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중국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폭발적인 성장은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경제 활동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특히 여성 소비자들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저축, 재테크를 할 수 있어 생활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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