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개별 사용자 위치 절대 추적 않겠다" 해명

[공감신문] 우버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될 뻔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비롯한 다수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애플이 우버 앱을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던 사실을 보도했다. 

우버가 아이폰에서 자사 앱을 삭제하거나 초기화한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몰래 빼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NYT는 팀 쿡 애플CEO가 조용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칼리닉CEO에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팀 쿡 애플CEO가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CEO를 호출해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우버가 이런 관행을 계속할 경우 우버 앱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추방될 것"이라 경고했다. 

NYT는 또한 "칼라닉 CEO는 크게 겁을 먹었다"고 보도하며, 우버 앱이 앱스토어에서 추방되면, 수백만 명의 아이폰 고객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돼 우버 사업을 근본적으로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NYT는 칼라닉 CEO가 그간 우버를 7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수차례 규칙과 규범을 무시해왔다고 꼬집었다. 우버는 과거 단속 경찰관을 식별하는 '그레이 볼'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경쟁사 운전기사들의 정보를 알아내는 '헬'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버는 인터뷰를 통해 개별 사용자 또는 앱을 삭제한 사용자 위치를 추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칼라닉 CEO의 멘토역할이었던 마크 쿠번은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칼라닉의 최대 장점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그의 최대 약점도 바로 그것"이라 전했다. 이어 그는 "칼라닉의 경영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버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 꼬집었다. 

한편 우버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보도 사실에 대해 "개별 사용자 또는 우버 앱을 삭제한 사용자의 위치를 절대 추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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