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금연약 처방 프로그램 상당한 효과 있어"

금연상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정부가 시행 중인 '금연치료사업' 참가자 3명 중 1명은 금연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9개월까지 금연을 실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치료사업은 금연 희망자에게 금연약과 상담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1명에게 1년간 최대 133만원까지 지원된다.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24일 밝힌 바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최재경 교수팀은 2015년 금연치료사업 참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9개월간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4%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대부분 4주 성공률만 조사하고 있으나 정책 효과를 세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하며, "9개월 금연 성공자가 금연에 완전히 성공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금연약 처방 프로그램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연치료사업 참가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 첫 해인 2015년에는 총 22만 8792명이 참여했고, 이어 작년에는 56.8% 증가한 35만 8715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한 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친 비율은 2015년 20.6%에서 작년 40.1%로 높아졌다.

금연클리닉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공감신문]

정부는 12주짜리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완료하는 참여자에게는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중도 포기하는 참여자에게는 비용 일부를 부담하게 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금연치료 지원 횟수를 연 2회에서 3회로 확대했다. 흡연력이 길고 흡연량이 많은 중증 흡연자의 경우, 단번에 금연을 시도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평생 5~7번 금연을 시도한 끝에 담배를 끊는다고 한다.

12주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은 44만 5280원으로, 3회까지 이수할 경우 총 133만 584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올해 3회 참여해 금연에 실패했다면 내년에 다시 시도해볼 수 있다.

한편 금연치료는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가 상주하는 병·의원, 보건소에서만 할 수 있다. 건보공단은 직전 3개월간 진료 내역이 있는 의료기관을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금연치료 프로그램의 참가 희망자는 집 혹은 직장에서 가까운 치료기관을 검색할 수 있다. 23일 기준 치료기관은 전국 772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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