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애플 자율주행차 기술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문 듯"

애플 자율주행차 콘셉트 추정 모습. [사진=맥월드]

[공감신문] 그간 공개된 바 없었던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팀의 구성원이 일부 드러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캘리포니아 차량운전국(DMV)에 제출한 공식 문건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6명의 운전자 및 오퍼레이터 중에는 미항공우주국(NASA)과 전기차업체 테슬라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포함돼있었다. 또한 이들은 대부분 로봇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였으며,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분야 출신도 있었다. 

쉴파 굴라티는 2009년 수중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NASA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기계공학 엔지니어다. 또한 폴 허버트와 데이비드 로사스 역시 NASA 출신 로봇 엔지니어다. 이밖에도 문건을 통해 애플 소속이라 알려진 빅터 황과 제러미 마 역시 과거 NASA에서 일한 적이 있다. 크리스토퍼 가다는 테슬라 출신의 엔지니어다.

또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6명의 구성원들이 애플이 작년 10월 영입한 AI팀 디렉터 루슬란 살라쿠트디노프(Ruslan Salakhutdinov)의 지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살라쿠트디노프 디렉터를 중심으로 20여명 가량의 자율주행차 관련 엔지니어가 리서치 팀으로 구성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매체는 살라쿠트디노프 디렉터가 작년 자율주행차 핵심기술로 주변 사물을 인지하는 라이다(LIDAR) 관련 프레젠테이션에 등장했으며, MIT기술 컨퍼런스에서 네비게이션 메모리의 중요성을 발표했던 점 등을 근거로 들며 애플의 자율주행차 팀이 이 디렉터의 통제하에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가 드러난 것과는 별개로,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은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무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애플이 현재 중견급 경력 엔지니어와 박사급 인력을 뽑았다는 것은 아직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이 초기 단계 정도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 초기에 많은 엔지니어들의 테스트가 필요하고, 이후 기술이 더 발전되면 필요한 엔지니어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개발팀 '프로젝트 타이탄'은 현재 100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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