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대기 질 전망 '심각'…건강관리 적색경보

[공감신문]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발 황사와 꽃가루까지 가세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1∼3월) 미세먼지 농도는 32㎍/㎥로. 2015∼2016년 같은 기간(30㎍/㎥)에 비해 2㎍/㎥ 높아졌다.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 '나쁨'(81∼150㎍/㎥) 발생 횟수는 30회로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대기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가 6회로 가장 많았으며,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충북·전남·경북·경남 4곳뿐이다.

지난 19∼20일을 정점으로 미세먼지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환경공단은 당분간 대기 흐름이 원활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보통'(31∼8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중국발 황사의 습격이 시작돼 19일엔 서풍을 타고 서울·인천·수원·청주·대전·서산·전주·광주·목포·대구·제주 등 한반도 전역에서 퍼졌다.

황사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흙먼지로 미세먼지와는 다르지만, 미세먼지의 대기 확산을 막아 농도가 짙어지는 원인이 된다.

연 평균 봄 황사 발생 일수는 5.4일로, 최근 10년인 2007∼2016년을 따져보면 3월에 평균 2.4일 황사가 발생, 4월(0.8일)이나 5월(1.6일)보다 잦았다.

여기에 각종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까지 도래하면서 건강관리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미루나무류인 양버즘나무의 종자 솜털과 소나무의 송홧가루 등이 봄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꽃가루로 4∼5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바람을 타고 쉽게 이동하기 때문에 입이나 코를 통해 체내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는 "미세먼지·황사·꽃가루가 겹쳐 발생하는 4∼5월에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나갈 경우는 마스크, 안경, 모자를 착용해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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