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한미FTA' 재협상 의지 밝혀…"북한 위협에도 실질적인 위기는 없을 것"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매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25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문에 미국을 방문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미국인과 미국 무역을 위해 많은 것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똑같은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내걸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FTA를 재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두 차례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자는 미국과 이를 반대하는 국가들의 견해차만 확인한 상태다.

유 부총리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연합뉴스=공감신문

유 부총리는 북한과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봤다.

최근 안보 위기가 불거지면서 지난 11일 한국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3.42bp(1bp=0.01%포인트) 상승한 57.06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8일(61.17bp)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를 발행한 국가나 기관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이 커진다.

유 부총리는 북한의 위험이 투자자들에게 위기감을 주지만 이 같은 위험은 한국이 오래도록 다뤄본 것이라며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부총리는 "북한의 위협이 실제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같은 상황에서 70년 이상 지내왔기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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