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속충전기 ‘슈퍼차저’, 국내 8개 도시에 14개 설치...충전 인프라 확대

완전충전에 1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 테슬라 급속충전기 ‘슈퍼차저’

[공감신문] 테슬라가 올해 안에 완전충전에 1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 테슬라 급속충전기 ‘슈퍼차저’를 1만대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IT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말까지 1만대 이상의 전기자동차 고속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2017년 초에 비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테슬라 모델S의 배터리를 40분 만에 80%를, 75분 만에 100%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슈퍼차저가 설치되는 곳은 주로 식당, 쇼핑센터 및 카페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하면서 충전을 할 수 있다. 

현재 테슬라는 31개국에서 830개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재 5400개의 충전 커넥터 이용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시내중심가가 아닌 교외에 있는 테슬라 운전자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집안에서 충전기를 보유하지 못한 고객이나, 근처에 충전시설이 없는 고객들도 전기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갯수를 늘리고, 더 많은 차량이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충선소 부지규모 자체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일종의 완속충전기인 '데스티네이션 차지'도 확대한다. 테슬라와 계약을 맺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주차장 등에서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S

한편,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충전인프라를 늘린다. 테슬라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안에 국내에 슈퍼차저를 설치할 계획이 있는 지역 14곳을 공개했다. 

공개한 바에 따르면 14곳 중 서울이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종로 그랑서울, 여의도, 이태원, 압구정에 각각 슈퍼차저가 설치된다. 경기는 분당에 1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지방에는 천안 테딘리조트, 논산, 원주, 동해,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7개 지역에 슈퍼차저가 설치된다.

제주도에도 슈퍼차저가 설치될 예정이다. 예정 지역은 제주시 광양사거리 부근이다. 테슬라는 제주에 슈퍼차저 이외에 매장도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공개한 14곳 중 일단 6월까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종로 그랑서울, 천안 테딘리조트 등 3곳의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6월 초 모델S 90D를 국내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한다.

국내에 설치된 슈퍼차저는 20분 정도 만에 50% 이상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슈퍼차저 한 곳마다 차량 6~8대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올해 초 기준으로 전 세계 5000대 이상의 슈퍼차저가 설치돼 있는 것을 올해 말까지 두 배로 늘려 전 세계에 1만대 이상의 슈퍼차저와 1만5000개 이상의 데스티네이션 충전 커넥터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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