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치매 환자 인생 바꿀 기술로 발전 기대

애플의 시리 음성비서팀 책임자 톰 그루버

[공감신문] AI(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능력을 확장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IT전문매체 리코드는 애플의 AI 음성비서 시리(Siri)의 발명자이자 개발 책임자인 톰 그루버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TED 2017 콘퍼런스에서 인간의 기억력을 확장하는 데 AI를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루버는 청중에게 "자신의 인생에 관해 컴퓨터 메모리와 같이 좋은 기억력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라며 질의했다. 

이를테면 지금까지 만난 모든 사람을 기억하고, 가족사항은 어떤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뭔지, 마지막으로 했던 대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를 기억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이다. 

그는 AI를 활용해 우리의 경험을 분류하고, 기억력을 향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불가피한 일이라 강조했다. 

애플 시리

그루버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하는 미디어나 대화하는 사람에 관한 데이터를 구할 수 있어 AI를 통한 기억력 향상이 가능하다. 우리는 무엇을 회상하고 무엇을 유지할지 골라야 하며,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 설명했다.

이밖에도 "우리의 기억을 디지털화해 저장한다는 개념이 여러가지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AI를 통한 기억력 향상이 알츠하이머나 치매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인생을 바꿀법한 기술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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