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Honor

[공감신문]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 심각한 취업난에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은 옛말처럼 느껴진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가 사회의 계급을 결정한다는 ‘수저 계급론’까지 등장하면서 노력하면 된다는 말조차 이젠 의심스럽다.

그러나 지난 2016년 3월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리스트 중 ‘40세 이하 10억 달러(약 1조 1246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총 66명이다. 그 중 30명은 상속 등으로 부를 축적한 반면, 36명은 오직 자신의 힘으로 부를 축적한 젊은이라는 것. 

우리는 살아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막연하게 ‘헬조선’이라고 탓하기보단, 끈기와 인내를 갖고 목표하는 바에 달려가자. 그리고 스스로를 믿어보자. 당신도 취업이라는 코스를 완주할 수 있음을. 이들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라며 5명의 젊은 자수성가 기업인을 소개해본다.

∎에반 스피겔 (미국/1990년생)
 

직업 스냅챗 공동창업자, 최고 경영자 CEO
자산 21억 달러(약 2조 3,631억)

2014년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7위에 꼽힌 에반 스피겔. 비록 유복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그의 자산은 전 세계에서 매일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사용하는 인기 SNS서비스 스냅챗(Snap chat)’을 통해 쌓았다는 것.

스탠포드대 사교클럽인 ‘카파 시그마’에서 버디 머피, 레지브라운과 함께 앱 ‘피카부’를 개발하면서 스냅챗은 시작되었다. 스냅챗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된 메시지가 확인되면 10초 이내에 사라진다는 ‘자동 파괴’기능이 있다.(시간 설정도 가능하다)

제 2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던 중 2013년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30억 달러(약 3조원)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부하기도 했다. 2016년 호주 출신의 모델 미란다 커와 약혼한 그는 현재 결혼준비 중이다.

∎바비 머피 (미국/1988년생)
 

직업 스냅챗 공동 설립자
자산 18억 달러(약 2조 295억 원)

"학교에서 우리는 내세울만한 게 없었다. 그래서 뭔가 멋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젊은 억만장자는 스냅챗의 공동 창업자 바비 머피다. 스냅챗 공동설립자인 그는 ‘스펙터클(Spectacle)’을 비롯하여 엔지니어링, 제품연구 팀을 이끌었다. (스펙터클은 동영상 생중계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선글라스다) 머피는 현재 약 45% 이상의 지분과 70%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미국/1984년생)
 

직업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최고 경영자 CEO
자산 572억 달러(약 64조 4,930억 원)

2008년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던 페이스북(Facebook) CEO 마크 저커버그.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는데, 11살 때 병원의 컴퓨터에 환자 도착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정도였다고.

중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다닐 때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입사 제의가 들어온 일화도 유명하다. 저커버그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여 같은 대학 친구들이었던 더스틴 모스코비츠, 에드와도 세버린, 크리스 휴즈와 함께 자신의 동문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는데, 그게 바로 페이스북이다.

이것을 전 세계 대상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확장하여 CEO가 되었고, 하버드를 중퇴하였다. 그는 자신의 재산 중 99%를 사회에 환원 할 것을 약속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더스틴 모스코비츠 (미국/1984년생)
 

직업 아사나 최고 경영자,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자산 90억 달러(약 10조 1,610억 원)

마크 저커버그, 에두와도 새버린, 크리스 휴스와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설립했던 더스틴 모스코비츠. 하버드 중퇴 후 페이스북의 첫 최고기술책임자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자리를 맡았다.

2008년 페이스북을 나와 개인이나 집단의 특정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할 수 있는 ‘공동 업무 관리 응용프로그램’ 제작 업체인 ASANA(아사나)를 설립했다. 한화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며 수많은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리자베스 홈즈 (미국/1984년생)
 

직업 테라노스 최고 경영자
자산 90억 달러(약 10조 1,610억 원)

미국판 황우석 또는 오보카타 하루코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홈즈. 2014년 홈즈는 혈액 몇 방울로 260여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매디컬 키드‘에디슨’을 선보였다. 등장과 동시에 미국 의료시장은 발칵 뒤집혔고, 테라노스(Theranos)는 실리콘밸리의 성공 기업으로 꼽히며 시장 가치는 9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고.

그러나 2015년 WSJ에서 취재한 결과 혈액검사 효과가 상당 부분 과장돼 있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에디슨 키트로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은 16종에 불과하고 나머지 200여개의 병은 기존 대기업이 출시한 기기를 이용해 진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라노스의 주력인 혈액검사 사업은 전면 중단되었고, 연구소와 센터도 문 닫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홈즈는 사법 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되는 등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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