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26일도 각당 입장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난장판 국회가 쉽게 종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가 자유한국당으로 인해 무법천지가 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국당은 민주당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6일 “한국당 난동으로 민의의 전당이 무법천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7년 전 국회선진화법은 국회 내에서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어기면 가중처벌 하도록 되어 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해서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당은 선진화법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야만적인 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홍 원내대표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법안을 제출하려는 여야 4당을 힘으로 가로막고 국회 곳곳에서 불법과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그러면서 ‘헌법수호’를 외쳤다. 한국당은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공수처법은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와 부패를 수사하고 처벌하기 위한 기관이다. 김학의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자는 것이다. 국민의 70%가 이에 동의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당이 불법적인 폭력까지 행사하면서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한국당이 불법과 폭력으로 지켜내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비리와 부패를 은폐하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함이다. 선거제 개편을 통해 수십 년 간 자신들이 누려왔던 특권과 기득권을 잃을까봐 두려워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개혁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에 대해서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알렸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청와대와 여당의 갖은 불법적인, 갖은 꼼수적인 그러한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악에 맞서서 어제 저희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들의 모든 과정은 하나하나 불법이었다. 의원을 바꿔쳤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바꿔쳤다. 대한민국이 도대체 북한인가. 그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만 투표할 때까지 계속 의원을 바꿔쳐도 되는 것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회 쿠데타다. 의회 폭거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 폭거에 저희는 맞설 수밖에 없다. 저희가 지키는 그 가치는 다른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라는 바로 헌법가치이다. 그 헌법가치가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나 원내대표는 “온갖 야합이 고비 고비마다 있었다. 이러한 야합, 그것으로 얻는 것이 무엇인가. 선거법은 개악이다. 우리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깜깜이 선거법’이고, 우리의 손으로 뽑을 수 있는 국회의원을 줄여버리는 국민 주권을 박탈하는 선거법이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민주당에게 요구한다. 270석 선거법 개정 저희 안에 대해서 논의 해주시라”고 촉구헀다.

이어 “공수처법 역시 마찬가지이다. 저희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이미 제출했다. 그를 통해서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검찰,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경찰 그리고 공정하고, 그들의 권한이 제한될 수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해주시라”고 전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민주당에게 요청한다. 그리고 청와대에게 요청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이 모든 배후는 청와대라는 것을. 그 목적은 단순히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은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왼쪽으로 가고 있는지, 저희는 좌파독재 장기집권을 위한 이 플랜을 저지할 것이다. 민주당에게 촉구한다. 패스트트랙 철회해주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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