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정국 해법...미묘한 온도차 드러나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오는 5월 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뤄진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인 민주당 김태년·노웅래·이인영 국회의원(가나다 순)은 지난 28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으로 꼬인 정국을 풀 해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며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선 온도 차를 드러냈다.

김태년 의원은 패스트트랙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 대신 '협상'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

김 의원은 "국회는 늘 협상하고 격하게 대립했다가도 타협하는 곳이다. 결론이 난 상황에 맞춰 야당과 더 성실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웅래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에 따라 한 것인데 '의회 쿠데타'라고 하면서 야당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추진 과정에서 국회가 금도를 넘은 난장판이 됐다”면서도 “야당은 야당이니 무조건 '강 대 강' 싸움만 할 수는 없다. 정치력을 발휘해 설득과 협조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

이인영 의원은 “한국당이 협상에 진지하게 참여한다면 아주 유연하고 통 큰 자세로 임하겠다. 다만 지금은 패스트트랙 지정 관철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며 국회를 난장판, 무법천지로 만들었는데 그냥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야당 원내대표와의 협상 전략에 대해서는 "나 원내대표를 아주 깊게는 모른다고 해도 어떤 성품인지 잘 안다. 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제1야당에 예우를 다해 협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국회의원

이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합리적 보수정치를 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극우정치를 끌고 들어오는 것을 보며 실망했다”며 “나 원내대표가 옳은 이야기를 한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것이고, 맞지 않는 부분에는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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