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읽혔다”

[공감신문] 세상엔 수많은 유형의 거짓말이 있고, 거짓말을 나타내는 완벽한 단서는 없다. 그러나 의심해볼만한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 반드시 ‘그렇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 진실과 거짓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상대의 거짓말을 파악하고 싶다면 나열한 5가지를 유념하자.

∎ 분주한 손의 움직임

갑자기 긴장하게되면 코끝을 만지게 되는게 이것을 '피노키오 효과'라고 한다.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거짓말을 하는 ‘프로라이어’(Pro Lier)도 있다만, 행동을 통해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경우는 스캔들로 인해 청문회를 섰던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다. 그는 거짓말을 할 때 4분에 한 번씩 코를 만졌다고 하는데, 이건 그만의 습관이라고 보긴 어렵다.

갑자기 긴장하게 되면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콧속의 조직을 팽창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코끝의 신경조직을 간지럽게 만들어 나타나는 행동인데, 이걸 ‘피노키오 효과’라고 부른다. 단지 코가 간지러워 긁을 수도 있지만 불안함을 느낄 때 코를 문지르는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

이밖에도 말하면서 땀을 흘리거나 입, 얼굴 등을 쓰다듬거나 만지는 행동은 거짓말 할 때 하는 대표적인 동작이다.

∎ 부자연스러운 말투와 행동

뻣뻣하고 무거운 팔짱은 불편한 마음상태를 대변한다.

평상시보다 말하는 속도가 빨라지거나 말수가 많아진다면 거짓말을 의심해보아도 좋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자신의 감정이 겉으로 드러날까 두려워 교감 신경이 흥분돼 갑자기 말이 많아지고 빨라지게 된다. 동작이 커지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반대로 이야기를 즉석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이들은 머리를 짜내느라 우물쭈물하거나 말을 더듬거리기 쉽다.

평상시 팔짱을 끼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유독 팔이 뻣뻣해 보이고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면 상대는 당황하거나 긴장한 상태다. 무거운 팔짱은 편하지 않다는 심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뒤로 물러나는 행동을 보인다면 본인이 한 말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 안녕한지 묻고 싶은 눈

한국인의 대표적인 거짓말 신호'3위는 '눈 깜빡임'이다.

능숙한 거짓말쟁이도 거짓말을 할 때에는 초조함을 느끼면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데 그게 바로 ‘눈 깜빡임’이다. 눈 깜빡임은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가운데 3위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반응이기도 하다. 말을 하는 도중 지나치게 눈을 깜빡인다면 그는 불안감에 싸여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누군가는 지나칠 정도로 눈을 깜빡이지 않기도 한다. 섬세하게 자신의 신체 신호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2014년 5월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초 동안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고.

∎ 협조가 시급한 화법

그들의 화법은 평정심을 잃게 만든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등 심리를 자극하는 말을 내뱉는다. 더 큰 문제는 콕 집어 지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잘못된 정보를 말해 상대방이 진실 여부를 애써 기억해내게 만들고, 오히려 “내가 언제? 나는 그런 적이 없어”, “너는 편집증이 너무 심해” 등의 말로 상대를 자극한다. 상대방이 이러한 대화법을 유지한다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서는 화를 내기도 한다는 것.

∎ 남발하는 ‘진심’ 강조표현

진심을 거듭 강조한다면 오히려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SBS 매직아이 캡쳐

대화하는 중간 “솔직하게 말하면”, “정직하게 말하자면”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면 거짓말을 의심해도 좋다. 보통의 경우, 자신이 말하는 걸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제하에 말을 한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애를 쓴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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