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2개월째 취업자 수가 40만명 대로 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만명 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2월 37만1000명으로 반등한 후 지난달 46만6000명으로 40만명 대로 올라섰다.

취업자가 2달 이상 지속적으로 40만명 이상 늘어난 마지막 시기는 2014년 7∼12월까지다.
 
취업자는 ▲건설업(16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8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만2000명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감소세다. 그 외에도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만1000명) ▲운수업(-2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10만5000명 늘면서 9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구조조정 등으로 직업을 잃은 이들이 자영업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률은 60.8%로 0.5% 상승했다. 고용 관련 지표는 좋아졌지만, 실업 관련 지표는 악화 중이다. 실업자 수는 117만 4000명으로 9만9000명 증가했다. 올해 2월 135만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9월 12만명 이후 실업자 수 증가폭도 최대치다. 실업률은 4.2%로 0.3% 올랐다. 2004년 4.5% 이후 4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 중 청년층(15∼29세)만 보면 23.6%로 0.7% 상승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4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7000명으로 17만3000명 줄었고, 구직단념자는 4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 4월 기준 청년층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둔화하고 건설, 부동산임대업 등이 기존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경제활동 참가가 증가하면서 시장 전체 고용 활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빈 과장은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직 청년층 고용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조업, 전문가 업종 등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분야 일자리가 아직 좋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