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 통해 발표…법적요건 부합여부나 세부 편성 언급 피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던 10조원 규모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공식화됐다. 

이는 국내 경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내수가 아직 불안정하고, 일자리 질적 개선도 미흡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12일 발표했다. 그린북은 현재 정부가 진단하는 경기와 그에 대한 대책을 담은 책자로 매달 기재부가 발간한다.

그린북에는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재부는 이 그린북을 통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추경 편성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추경의 법적 요건 부합 여부나 편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고 이에 대해 관련 부처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기재부도 법적 요건 등 추경과 관련한 사항을 관련 부서에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주 과장은 "새 정부 내각 인선 등이 계속되고 있어서 (추경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별도의 보도자료나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 연합뉴스=공감신문

한편 4월 고용은 제조업 고용부진 완화, 건설업·서비스업 고용증가세 지속 등으로 취업자가 전년 대비 42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2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안정과 석유류 가격 상승폭 축소로 인해 전년 보다 1.9%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승폭인 2.2%보다 둔화된 것이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실물경제 개선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덩달아 상승했다.

주환욱 과장은 "소비 속보지표가 엇갈리며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생산·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 지속과 경제 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 신호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 등 내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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