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은 신체 가장 하단에 자리하고 있는 주요 관절 중 하나로 몸 전체의 하중을 견디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발목 관절은 많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만큼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큰 편이다. 

하지만 발목 관절은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연골 두께가 얇고 관절 면적이 좁으며 위부 충격으로부터 취약하다. 몸의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스키, 축구 등 발목에 힘이 들어가고 방향을 자주 바꾸는 운동을 하면 지속적으로 발목에 무리가 간다.

때문에 발목불안정증과 외상성 발목관절염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전 연령대에 고르게 나타난다. ‘발목불안정증’은 일상에서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증상을 말한다. ‘외상성 발목관절염’은 반복적인 발목 염좌나 발목 부위 골절 등의 후유증으로 연골 손상이 진행될 경우 발생한다.

발목불안정증이 반복되는 경우 수년 뒤에는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외상성 발목관절염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작은 충격에도 발목이 쉽게 붓고 발목 모양 또한 점차 변형된다.

이 같은 발목불안정증과 발목관절염은 초기에 약물치료나 석고고정이나 보조기 등을 사용한 물리치료 등 보전적 요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보존적 요법을 시행했음에도 2달 이상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거나 통증이 있다면 MRI 촬영을 통해 연골 손상 정도를 파악한 후 손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에 개원가에서는 발목불안정증과 발목관절염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무절개 인대 봉합술과 발목인공관절수술인 인공족관절치환술이 각각 시행되고 있다. 

발목불안정증에 대해 시행되는 무절개 인대 봉합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 손상치료와 함께 인대를 재봉합하는 수술법이다. 인대와 관절을 동시에 치료 가능하며 수술부위가 비교적 작아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재활 및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게 이뤄진다. 

인공족관절치환술은 발목 관절에 적용되는 인공관절치환술로 손상된 발목 관절뼈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이는 관절면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물질을 대치하는 원리다.

수술 시 발목인공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활동에 제약이 거의 없으며 절개 부위가 작아 붓기가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르다. 수술 이후에는 재활치료를 꾸준히 진행해 정상 수준의 보행과 활동이 가능하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조준 소장은 “발목불안정증과 발목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며 “특히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만성 발목염좌 환자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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