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게 얻은 민주주의 다 같이 힘 모아 꽃피워야”

[공감신문] “따르릉~” “따르릉~”

주말이다. 그동안 지치고 힘들고 노곤한 정신과 육체를 모처럼 침대 위에 내 던지고 정신없이 꿈의 세계에서 흠뻑 젖고 있는 순간 전화벨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눈을 떴다 감기를 몇 번.... “누구야 이른 아침부터....” 모르는 번호다. “에이~ 나도 모르겠다. 끊겠지?” 계속 울린다. 시끄럽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어이... 기자양반 나... 여기 경남... ”

목소리가 해맑다. 잠결에 들어 봐도 어디 선가 많이 듣던 어르신 목소리... 전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마치 19세 소년 같은 목소리다.

“경남...?! (그때서야 생각이 난다.) 아 ~ 어르신 웬 일이세요?”

“기자양반 잘 있었는가? 막걸리 먹으로 오지 않을 라우?”

“아~ 예 그렇지 않아도 약속 지키러 한번 가려고 했습니다. 내기한 그 어르신도 잘 계시지요. 그때 그 어르신이 문재인 후보가 45%에 당선 된다고 하셨는데 실제 41% 당선 돼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뭘! 그때는 웃자고 했고 맞추지도 못했잖아. 4%나 차이 났는데... 그나저나 심심해서 전화 한번 해 봤어. 하도 기자양반이 잘 해주 길래... 그리고 나도 여행가... 나이도 들고 자식들이 여행이나 다녀오라고 해서 말이야. 한 두어 달 걸릴 걸세.”

“ 아~ 그러세요. 잘 다녀오세요. 담에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일부러 올 것까지는 없어...? 지나가는 길이 있으면 한번 들려.. 그리고 참 기자 양반과 내기한 그 어른 투표하고 어저께 갑자기 죽었어. 늙은이 목숨... 목숨이라고 할 수 있나? 언제 갈지 모르 것이거든. 혹시... 그 어른도... 나도 없는데 막걸리 사준다고 와서 헛걸음 할까봐 전화 했어.”

말문이 막혔다. 햇볕이 그을린 새까만 얼굴과 깊게 파인 주름살... 그렇지만 한없이 맑고 순박한 시골 노인... 두툼한 손가락을 서로 걸고 내기를 약속하며 좋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봐야 한다며 말하던 어르신... 그분의 머릿속에는 이미 우리나라의 갈 길이 하나하나 정해 져 있는 것처럼 열변을 토하시던 분이 불과 며칠 만에... 그것도 그가 염원 하던 제19대 대통령 선거 날 투표를 하고 영면 하셨다는 말에 머리가 숙여지며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약속 : 국민행복신문DB>

사실 아직도 그분의 말씀이 귀에 쟁쟁 하다. “두고 보게나 세상이 바뀔 것이네. 아마 모르긴 해도 문재인 그 사람 그렇게 만만한 사람 이 아니거든. 그 사람의 머릿속 에는 국민밖에 없어, 사실은 말이야 지난 18대 때 나도 박근혜를 찍었거든... 그때 됐어야 했어, 그리고 말이야 문재인 그 사람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약속 하나는 칼같이 지키는 사람이 될 거야. 그렇지만 지금 그 사람... 옛날 그 사람이 아니야. 무섭도록 변 했어, 대통령이 될 것은 확실 한데... 되고나면 어떻게 나라가 변하는 지 같이 보자고. 그때 되면 내가 기사거리 많이 주지.”등 하시든 분이다. 정말 꿈만 같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그 분의 예언대로 문재인은 대통령이 됐다. 그리고는 매일매일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사실 나는 그 촌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성도 이름도 모른다. 지금 와서 생각 해 보면 그때 그분은 마치 선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분은 문재인 이란 사람을 알고 있었을까? 그분의 말대로 우리는 연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해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모두들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이상하다.” “익숙하지 않다.” “대통령이 어떻게 지원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지?” 등등 국민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하면 가려운 데를 제대로 긁어 주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이 같은 대통령의 행보는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해야 할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군사독재나 제왕적 대통령들이 국민들 위에서 군림하며 피를 빨아 먹을 때와는 달리 국민을 위한 당연한 행동에도 국민들은 낯설어 하고 신기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조그마한 것들 모두 벌써 국민들이 누려야 했던 것 들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런 조그마한 것들부터 국민들께 돌려 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하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또 한편으로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은 참 억울하겠다는 말들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매회 돌아오는 선거 때마다 제왕적 대통령이나 고무신선거, 막걸리 선거를 해서 스스로 이런 기회를 놓쳤다는 말도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새 정부가 탄생한지 4일째 되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고 노인들은 “허 그것 참~ 이런 경우도 있었네 그려... 내 평생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어떻게 대통령이 직원들과 겸상을 해~~” 대단 하다는 말을 에둘러 하는 표현이다. 다시 말하면 좀 오래 살고 싶다는 솔직한 말을 하는 노인들도 벌써 나돌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겪어온 세상에는 대통령은 제왕이고 용안을 마주 해서는 안 되는 신과 같은 존재이었기 때문이다. “허~ 대통령도 사람이네 그려...!”

하지만 글쓴이는 굳이 예단은 할 수 없으나 짐작은 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앞으로 행보는 더 파격적이고 거침없을 것이다. 그의 삶 자체가 국민이었고 깨끗한 나라였다.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라면 목숨마저 아낌없이 내 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개혁의 청사진은 이미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였으며 그 청사진을 하나씩 하나씩 끄집어내어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은 앞으로 문재인의 개혁의 길에서 가로 막지 말고 조금은 기다려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집권한지 2년 3년 차처럼 이것저것 해 달라, 왜 안 되느냐? 등 브레이크를 걸면 매우 난감 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국민들은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이제 겨우 4일째다. 그의 행보를 지켜보자.” 라고....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우리는 그동안 경험 해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모습의 국가와 국가에 대한 자긍심 자신에 대한 자존심 모두를 맛보게 될 것이다. 대통령은 전지전능 하신 신이 아니다. 국민이 시키는 대로 하는 머슴이다. 그러기에 국민은 대통령에게 국가의 지위 회복과 국민에 대한 안전과 경제 회복 그리고 깨끗한 정부와 부정부패 척결을 명 하였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은 주인인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 하고자 하고 또 하고 있는 것이다.

심각한 것은 벌써부터 딴죽을 걸고 나서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다. 대단히 잘못된 짓이다. 앞에서도 여러 번 말했지만 시간을 줘야 한다. 국민이 내린 명령을 시행도 하기 전에 하는 행동들은 국민의 지탄만 받을 것이다. 사실 지난 정부에서 헝클어진 난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것들만 정리 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 할 듯싶다.

특히 기존에 특권을 누리던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저항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99%를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한다. 1%의 저항의 벽은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은 대통령 문재인 에게 국민을 위해 봉사 하라는 명령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경고도 아끼지 않았다. “서푼어치도 안 되는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치 말고 오직 국민을 봉사하는 데만 사용토록 하라.”고 말이다.

이보다 먼저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이념으로 무장된 무리들이 많다. 이들은 기다려 줄 줄을 모른다. 무조건 이다. 아직도 문재인은 대통령으로 인정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과 테러를 하겠다는 사람들도 대략 있어 보인다는 말들이 나돌기도 한다. 그래서 시민 속으로 격이 없는 소통은 좋지만 경호를 하는 담당자는 대통령의 신변을 철저히 보호해야 할 것이다. 테러는 순간이다. 뭐가 됐든 당하고 난 뒤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보다 미연에 방지 하는 것이 백번 옳다.

어쨌든 그동안 산적한 난제들과 어지러운 일들을 정리 하고, 인선을 하고, 자리 잡고, 일을 행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 하다. 여야 정치권과 각 언론 그리고 좌우를 막론하고 국민모두 할 것 없이 기다려 주자. 그리고 하루빨리 국가를 운영 할 수 잇도록 협조 하고 도와주자. 정치권이나 국민들은 도와 줄 것은 도와주고 요구 할 것은 요구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특히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구나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 아닌가? 그리고 소신 있는 언론 또한 필요하다.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자. 그래도 안 될 때는 국민이 나선다. 그때까지는 새 정부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로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 또한 국민들은 응원 할 것이다. 라는 말들을 아낌없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세계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주목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오직 한국만이 국민에 의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언론의 자유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모든 분야에서 제자리를 정상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 디스만 할 것이 아니라 소중히 얻은 민주주의를 힘 모아 꽃을 피워야 할 것으로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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