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대변인 정례 브리핑서 발표...이해찬 "중국서 문 대통령 좋은 평가, 유지할 것"

[공감신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해찬 전 총리의 방중을 한국·중국 양국의 신뢰를 증진시키는 기회로 보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연합뉴스=공감신문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중국 측과 소통하러 오는 것으로 한국 측이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중은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데 있다"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한·중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한반도 긴장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이해찬 중국 특사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어제 주한중국대사와 만났더니 정상회담의 조율을 원했다"며 "대통령께서 시진핑 주석과 통화해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평이 중국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런 평가가 유지되도록 특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선거 내내 새 정부의 외교 정책을 국익 중심 맞춤형 협력 외교라고 천명했는데 이번에 특사로 가시는 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맞춤형 특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엄중하지만 자신감 있게 하길 바란다"며 "새 정부가 '피플 파워'를 통해 출범한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주고 특히, 이제는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이번 특사 파견으로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등으로 인한 중국의 보복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