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사 '비정규직 비중' 85.6% 달해…정규직 5.8% 증가, 반면 비정규직 22.3% 늘어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새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공기업 직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2년부터 5년간 국내 35개 공기업의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기준 전체 직원 17만1659명 중 비정규직(무기계약직 등 포함)은 33.2%인 5만7031명에 달했다.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서 지난 5년간 정규직이 5.8%(6259명) 증가하는 동안 비정규직은 22.3%(1만392명)가 늘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비중은 2012년(30.1%) 대비 3.1% 상승했다.

최근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 전환하기로 약속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비중이 무려 85.6%(693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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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마사회(81.9%, 3984명) ▲한국공항공사(68.4%, 4074명) ▲한전KDN(54.3%, 1583명) ▲여수광양항만공사(50.3%, 147명)도 전체 직원 중에서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었다.

그 외에도 ▲울산항만공사(48.7%, 101명) ▲대한석탄공사(45.1%, 1129명) ▲한국관광공사(43.4%, 458명) ▲한국수력원자력(38.9%, 7358명) ▲한국남동발전(32.1%, 1070명) ▲한국토지주택공사(30.2%, 2617명)의 비정규직 비중이 30∼40%대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7.6%(113명)로 35개 공기업 중 가장 낮았다. 해양환경관리공단(8.9%, 54명)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9.7%, 27명)도 10%를 넘지 않았다.

5년 전에 비해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27.3%p 상승한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이 외에 ▲한국남동발전(19.3%p) ▲한국중부발전(18.1%p) ▲한국동서발전(18.0%p) ▲한국토지주택공사(15.6%p)도 10%p 이상 비정규직 비중이 상승했다.

반면 ▲인천항만공사(-14.1%) ▲한국마사회(-9.2%) ▲한국전력기술(-8.5%) ▲그랜드코리아레저(-6.8%)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3.5%)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2%) ▲해양환경관리공단(-2.9%p) 등 14개사는 비정규직 비중이 소폭이나마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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