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300명 수준에서 2016년 4700명 대로 급증…20~40대 청장년층 '위험'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올해 A형 간염을 확진 받은 환자 수가 벌써 지난해 절반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염으로 판정된 환자는 총 2096명이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A형 간염 환자의 약 45%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1∼3월에만 400명 이상씩 환자가 발생했고, 4월에는 무려 522명으로 늘었다. 또한 5월 들어서도 벌써 289명이 새로 확진 받았다.

A형 간염 신규 환자수는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 ▲2016년 4679명으로 지난해 급증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올 상반기 특히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중 하나로 A형 간염을 꼽기도 했다.

특히 급성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을 통해 감염된다. 이는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전파되기에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 발병할 소지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 연합뉴스=공감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806명이 A형 간염을 의심해서 진료 받았다. 이들의 각 나이대별 비중은 ▲30대 2723명(40%) ▲40대 1575명(23.1%) ▲20대 1443명(21.1%)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1960∼1970년대 A형 간염은 소아기 감염으로 자연 면역이 형성되서 성인 환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위생 수준이 개선되면서 소아기 감염이 사라진 지금 오히려 성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A형 간염은 잠복기 이후 ▲발열 ▲식욕 감퇴 ▲구토 ▲복통 ▲설사 ▲쇠약 ▲피부 황달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6세 이하 소아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1∼3%는 치명적인 전격성 감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다만 B형이나 C형처럼 만성화되진 않는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따라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끓인 물과 익힌 음식 섭취 등 일반적인 전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A형 간염 유행 지역을 여행하거나 집단생활을 한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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