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가총액 중 수도권 상장사 비중 85.7%…"지역간 균형발전 위한 분산정책 필요"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상장사 72.3%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 본사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부(富)의 집중도는 86%에 달했다.

이와 같은 수도권 경제력 집중현상은 지역간 격차를 더 벌려놓을 수 있다. 따라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자율적인 분산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상장회사 1947곳의 72.3%인 1408곳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863곳,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45곳이다.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809곳(41.6%) ▲경기 532곳(27.3%) ▲인천 67곳(3.4%)이다.

이러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수도권 집중도는 더욱 커진다. 수도권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하면 142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85.7%를 차지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 연합뉴스=공감신문

전체 시가총액(1655조8763억원) 중 서울 상장사 809곳 시가총액은 824조6193억원으로 전체의 48.8%에 달했다. 경기는 550조9889억원으로 33.3%, 인천은 44조2798억원으로 2.7%였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이 85곳으로 상장사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76곳) ▲충남(75곳) ▲충북(57곳) ▲대구(54곳) ▲경북(49곳) ▲대전(42곳) 순이었다.

반면 ▲제주(9곳) ▲전남(14곳) ▲강원(17곳) ▲광주(18곳) ▲전북(19곳) ▲울산(24곳)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하면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이를테면 광주는 상장사 수 비중은 0.9%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0.2%에 그쳤다. 전북도 상장사 수 비중이 1.0%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0.3%로 떨어진다. 그만큼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은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지역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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