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여당이 말하는 협의체는 한국당 들러리로 세우는 협의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정부가 114석의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않고 있다. 대화와 타협의 의지가 있는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식량 지원 논의를 위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제가 수차례에 걸쳐 저희를 제1야당으로 인정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말하는 협의체는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5당 협의체, 범여권협의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처리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한국당과 직접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협상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나서서 패스트트랙을 멈춰달라. 제1야당도 늘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전날 이뤄진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좌파도 아니고 독재도 아니라고 했는데 왜 좌파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이 말하는 정책은 모두 좌파적이다. 소득주도성장이 가장 좌파적이고, 탈원전 정책, 스튜어드십 코드도 모두 좌파정책"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언론·입법·사법을 장악하고 있다. 이를 합쳐서 좌파 독재라고 하는 것이다. 색깔론이 아니고 사실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