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2개, 국내에 영향 미칠 듯”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강수량은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신문] 올 여름도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오는 6월부터 8월까지의 3개월 날시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번 여름이 평년보다 더 덥고 강수량은 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의 기온은 평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7월과 8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평년은 2010년 이전 30년 동안의 평균치를 뜻한다. 

이와 함께 이번 여름에는 비도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월과 7월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이로 평년의 54%의 강수량에 그친 봄에 이어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티베트 지역에 쌓인 눈이 유지되면서 지난해 최악의 폭염을 야기한 중국 대륙의 뜨겁고 건조한 고기압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베트고원에 쌓인 눈이 적으면 지표가 일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공기가 가열되고 팽창해 고기압으로 발달하지만 올해는 눈이 많이 쌓이면서 지표가 데워지지 않아 고기압 세력이 생성되기 어렵다는 게 기상청 측의 설명이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6월 전반에는 대부분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후반부에는 고기압 가장 자리에 들거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에는 비도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월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흐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8월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고 대기불안정와 저기압 영향에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여름철 여러 피해를 줄 수 있는 태풍은 예년 수준인 2개가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은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평년 수준(11.2개)인 10∼12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숫자는 평년 수준(2.2개)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이 지나고 난 뒤 가을에는 평년(14.1도) 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평년(259.7㎜) 수준으로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중립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약한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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