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애플 인종별·성별 불균형 완화 위한 노력"으로 평가

애플의 데니스 영 스미스 글로벌 인적자원 담당부사장이 포용·다양성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플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그간 임직원들이 '백인 남성 위주'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애플도 이같은 비판을 의식했는지 문제 개선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CNN 방송은 애플이 데니스 영 스미스 글로벌 인적자원 담당부사장을 포용·다양성 담당 부사장으로 배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1997년 입사해 애플의 소매 비즈니스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인재 채용을 총괄했다. 

최근 애플이 제출한 다양성 보고서에서 여성 채용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다. 2016년 다양성 보고서는 애플 미국 본사 근무자 중 백인이 56%, 아시아인이 19%, 히스패닉이 12%, 흑인이 9%였다. 이는 수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한 여성 인력은 32% 수준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해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임원급의 경우는 그보다 더하다. 임원급의 약 82%는 백인이고, 그 중 여성은 5명 중 1명꼴도 안 되는 수준이다. 

애플이 최근 제출한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직원 절반 이상이 백인이며, 여성은 32% 수준이다.

팀 쿡 CEO는 지난 2015년 인재 채용의 다양성 문제와 관련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더 많은 여성을 채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포춘(Fortune)지는 "애플이 종전 팀장급이던 포용·다양성 부문 책임자를 부사장급으로 격상시키고, 비중 있는 인물을 책임자로 임명한 것은 인종별·성별 불균형 완화를 위한 가장 최근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포용·다양성 부서장은 과거 제프리 시미노프가 맡았으나, 그가 지난 1월 트위터로 이직한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포춘지는 "앞으로 스미스 부사장은 팀 쿡 CEO에게 다양성 구상에 관한 직접 보고를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