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MA 세계총회서 “좋은 신문 만든다면 돈 내는 사람 있기 마련” 주장 

마크 톰슨 NYT CEO가 유료 구독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공감신문]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마크 톰슨 대표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유료 구독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며 이 목표에 대해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톰슨 NYT CEO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세계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톰슨 CEO에 따르면 매일 1억5000만명의 독자들이 NYT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인원은 약 100만명이며, 디지털뉴스 유료 구독자는 약 200만명에 달한다. 

톰슨 CEO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유료 구독자를 5배 이상 늘리는 것은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다”며 “좋은 신문을 만든다면 돈을 내고 구독하는 사람은 생기기 마련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언론인을 고용하려면 신문 구독을 위한 비용을 받아야 한다. 이는 1885년에부터 지금까지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톰슨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현재 많은 신문사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을 이겨내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6 세계신문동향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유럽에서 일간 종이신문 발행부수는 19.2% 줄었다. 북미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각각 10.9%, 28.7% 줄었다. 

이에 톰슨 대표는 위기를 맞고 있는 많은 신문사에 대해 충분히 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한 혁신만이 신문산업의 생존 방법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의 마크 톰슨 대표 겸 최고경영책임자(CEO)

이와 함께 생존을 위한 유료 구독자 확보를 전술로 탄력적인 요금 부과 모델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NYT가 구사했던 요금제로 일시적으로 모든 콘텐츠에 대해 무료구독을 가능하게 했고, 이후 요금제를 원상 복구하자 유료 구독자가 급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밖에도 톰슨 대표는 유료 구독자 1000만명 확보가 가능하다는 근거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X세대(1965~1976년 출생)의 경우 과거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며 콘텐츠를 즐겨왔지만 밀레니얼세대(1982~2000년 출생)의 경우 넷플릭스와 같이 콘텐츠에 대가로 돈을 내는 게 익숙하다는 설명이다. 

톰슨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알려진 여러 신문사들의 입지를 향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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