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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탄생 비화

[공감신문]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매우 많다. 그래서 기자의 뱃살과 몸무게가 줄지 않는다. 일부는 ‘이렇게 뱃살이 많을 줄 알았으면, 차라리 참치로 태어날 걸 그랬다’며 하소연하기도 한다. 한편, ‘왜 본인이 많이 먹어 찌는 살을, 음식을 탓을 하나’라며 핀잔을 주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맛있는 음식을 보면 절제 할 수 없다.

이처럼 (뱃살이 많은, 살이 찌는)우리는 그동안 먹는 데만 집중해왔다. 그 음식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등은 전혀 궁금해 하지 않고 말이다. 얼마 전 쫄면을 먹는데 “그저 먹을 줄만 알지, 쫄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알고 먹냐?”라는 말을 들었다. 말을 듣고도 ‘쫄면이 어떻게 만들어 졌든지 너무 맛있다!’였지만 순간,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쫄면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됐다. 쫄면은 첫 의도와 다르게 얼떨결에 만들어진 음식이다. 또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음식들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번 편은 그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저 먹을 줄만 알았던 우리, 이제는 즐겁고 맛있게 먹어보자.

◆당초 쫄면을 뽑으려던 게 아니었다!

분식의 꽃, 분식계의 조커라 부를 수 있는 쫄면. 새콤달콤한 맛과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바삭한 군만두에도 어울리고, 묵직한 참치마요네즈 김밥과도 어울린다. 느끼할 수 있는 튀김과도 잘 조화롭다는 평가다.

이 같은 쫄면의 탄생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존재한다. 쫄면은 1970년대 초반 인천 중구 경동 가구거리 골목에 위치한 국수공장 '광신제면'에서 태어났다.

광신제면 입구 간판.

당시 냉면을 뽑으려던 직원은 우동 면발을 뽑는 사출기를 잘못 끼워 두꺼운 면을 뽑게 된다. 광신제면은 냉면보다 굵었고, 질겼던 이 면발을 폐기하려 했지만, 인근 분식집에서 가져가 매콤함 고추장 양념과 버무려 판매한다.

쫄면을 가져간 주인공은 인천 신포동에서 ‘우리집’이란 분식집을 운영했다. 분식집 주인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한 끝에 지금의 쫄면을 만든다.  쫄면의 이름은 당시 분식점의 주방장이 지었다. 쫄면은 지난 2002년 일본 신주쿠 백화점에서 열린 ‘월드컵 맞이 한국문화 페스티벌’에서 전주 비빔밥, 부산 동래파전과 함께 한국 대표 음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사실은 삼겹살 자르려고 했어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대패 삼겹살에 특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그저 음식 메뉴로만 알았던 대패 삼겹살에 개발자가 따로 존재한다. 그 사람은 바로 설탕을 좋아하는 기업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종영한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패 삼겹살 개발 일화를 소개했다. 쌈밥집을 운영하던 백종원은 자신이 직접 삼겹살을 자르기 위해 기계를 구입한다. 이후 영업을 위해 기계에 삼겹살을 넣었는데, 고기가 얇게 돌돌 말려서 잘렸다고 한다. 햄 자르는 기계를 삼겹살 용으로 오인해 잘못 구입한 것이다.

기업인겸 요리연구가 백종원 / 출처=더본코리아.

백종원은 재료를 버릴 수 없어 손님들에게 해당 삼겹살을 제공한다. 너무 얇아 돌돌 말려있던 삼겹살을 일일 손을 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삼겹살을 본 손님들은 ‘이게 무슨 삼겹살 이냐’며 ‘대패’ 같다고 말했다. 이때 만들어진 대패 삼겹살은 다행히 맛이 좋았고, 쌈밥집의 정식 메뉴로 채택된다.

직접 확인한 결과, 대패삼겹살의 첫 상표는 1998년 6월 17일, '출원인 백종원'으로 특허 등록이 돼 있었다.

◆시간을 아끼자 ‘샌드위치’

회사가 대거 몰려있는 서울의 여의도와 종로 등에서는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노점이나 매장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샌드위치는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재료들이 포함돼 있어, 바쁜 이들의 식사메뉴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샌드위치.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샌드위치는 영국 샌드위치 가문의 하인이 4대 백작인 존 몬테큐 샌드위치 백작(1718∼1792)을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다. 그래서 이름이 샌드위치다. 당시 샌드위치 백작은 식사를 거를 정도로 심각한 워크홀릭(일이 우선인 사람, workaholic)이었다.

샌드위치.

하인은 일 때문에 매번 식사를 거르는 샌드위치 백작을 위해 일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게 됐고, 샌드위치가 탄생한다.

영국은 격식, 예의 등을 매우 중요시 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당시는 더 엄격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 샌드위치는 놀라움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곧 많은 이들이 즐기게 된다.

당시 일각에서는 도박에 빠져 식사를 거르는 샌드위치 백작을 위해 샌드위치가 만들어졌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이유로 백작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란 사실이 후에 확인됐다.

◆부대찌개와 존슨탕의 차이

햄, 치즈, 통조림 콩, 라면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부대찌개. 취향저격 재료들로 이뤄져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중 하나다. 부대찌개의 또 다른 이름으로 알려진 존슨탕. 사실 그동안 존슨탕을 부대찌개와 같은 음식으로 알아왔다. 하지만 서로 다른 표현이라고 한다. 부대찌개와 존슨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부대찌개는 한국 전쟁이 발발해, 미군이 국내로 진입했을 때 만들어졌다. 당시 미군 부대 관련 일을 하던 한국 사람들이 미군의 음식인 햄, 통조림 콩 등과 고추장, 김치 등을 섞어 만든 게 시초다.

존슨탕 / 출처=바다식당

부대찌개란 이름은 미군 부대 보급품을 몰래 빼낸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찌개는 전쟁이 끝나고, 가난을 벗어난 한국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좋았다. 이후 라면 등이 첨가된 현재의 부대찌개가 만들어 진다.

존슨탕은 부대찌개와 같아 보이지만,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 구성이 다르다. 우선 존슨탕은 사골로 국물을 내고 라면과 김치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은 1966년 린든 B. 존슨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해당 음식을 먹어서 그렇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이름 중 존슨이 가장 많아 그렇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속과 마음이 든든한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부산 대표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한민국 전역에서 볼 수 있고,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음식이다. 일부는 힘들 때면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 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돼지국밥의 유래로는 여러 설이 존재하지만, 한국전쟁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피난을 간 피난민들이 먹을 게 없어, 돼지 뼈를 우렸다는 내용이다. 해당 설이 힘을 얻는 이유로 돼지국밥이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데, 피난민이 가장 많이 몰린 곳도 부산이라는 점이 꼽힌다.

당시 돼지국밥이 피난민들의 마음과 배고픔을 달래줬다면, 현재 돼지국밥은 서민들의 마음과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고 할 수 있다.

돼지국밥 / 연합뉴스

지금까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탄생 비화’였다. 앞으로 해당 음식을 먹을 때, 이번 편을 떠올려 함께 먹는 사람들과 즐거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물론, 혼자 먹을 때도 이번 편을 떠올린다면 더 즐거운 식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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