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통한 '골종양 수술용 AR 시스템' 개발, 안전하고 완벽한 제거 가능

정강이뼈에 발생한 골종양의 위치를 증강현실 시스템을 이용해 보여주고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종양의 위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공감신문] 악성 골종양 관련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수단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뼈에 생기는 암인 악성 골종양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데, 해당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수술법이다. 그러나 뼈 안에 있는 종양은 눈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크기나 위치를 감별하기 힘들다. 

분당서울대병원 조환성 정형외과 교수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함께 태블릿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골종양 수술용 증강현실(AR)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환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연구진은 컴퓨터 단층촬영(CT)·자기공명장치(MRI) 등 최첨단 영상진단장비로 확보한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태블릿 PC에 입력해 AR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의사(시술자)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종양의 위치를 태블릿PC로 확인할 수 있어 더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질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조환성 교수는 "증강현실 기법을 골종양 수술에 활용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완벽하게 골종양을 제거하면서도 최대한 뼈를 회복시켜 환자의 팔·다리 기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골관절연구지(Bone and Join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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