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래리 커들로,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추가적인 무역협상 일정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로버트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합의사항 입법화 여부가 최종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일부 약속을 어긴 탓에 최종합의가 무산됐다며 “더욱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고, 그때까지 계속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어떤 후퇴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예고대로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하지만 중국에서 제품을 실은 배가 미국에 도착하기까지는 3~4주 정도 소요됌에 따라 사실상 유예기간을 부여한 것이라는 평가들이 나왔다. 

미국이 관세를 인상함에 따라 중국은 중국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보복 조치는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보복 조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오늘 저녁이나 내일쯤이면 알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이 말한 G20 정상회담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커들로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은 회담 전 무역협상 합의안이 도출될 경우, 이 자리에서 미중 정상의 서명식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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