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었다니. 상상도 못할 일들이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 발생했다. 영화로도 제작되고 언론에 크게 알려지기도 했던 연쇄 살인범들.

그들은 왜 그런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양심의 가책은 느낄까? 상상하기도 싫은 방법으로 연쇄 살인 범죄를 저지른 그들의 이야기,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사이비 교주? 아니면 희대의 살인마?
상상도 할 수 없는 살인사건이 1969년 미국에서 벌어진다. 그 일을 주도한 자는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찰스 마일즈 맨슨(Charles Milles Manson)이다.

찰스 맨슨은 1934년 창녀인 캐서린 매덕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캐서린은 양성애자였으며, 매우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어린 찰스 맨슨이 보는 앞에서 손님과 성행위까지 했다. 아울러 자신의 아들인 찰스 맨슨을 술집에 팔려고 시도도 했다.

맨스 패밀리를 이끌던 찰스 맨슨

1939년 캐서린은 무장 강도를 시도하다 체포돼 구속된다. 이후 찰스 맨슨은 그의 외삼촌에 맡겨진다. 그의 엄마만큼 외삼촌도 정상이 아니었다. 찰스 맨슨에게 강제로 여자 옷을 입히고 구타하며 성희롱을 즐겼다.

찰스 맨슨은 결국 가출해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가 된다. 그는 범죄자의 종착역인 교도소에 수감돼서도 주목받는다. 교도소의 규율을 어기는 건 물론이고, 동성강간을 일삼았다. 그렇게 찰스 맨슨은 1967년까지 10회 이상 교도소를 드나든다. 찰스 맨슨은 최종 출소 후 히피들 모여 있는 로스엔젤로스에 자리를 잡는다. 자신의 범죄이력 등으로 히피들을 장악한 찰스 맨슨은 이때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비틀즈를 광적으로 좋아했던 찰스 맨슨은 성경의 요한계시록 내용을 비틀즈와 연관 지어 자신만의 교리를 만든다. 그 종교의 이름은 맨슨 패밀리였다. 이상하게도 그의 추종자들을 점점 늘어났다. 그는 흑인을 제거하고 세상을 구하자는 교리를 퍼뜨렸고, 헐리우드의 유명 인사를 없애는 임무를 추종자들에게 부여하기도 했다.

맨스 패밀리는 그의 지령대로 헐리우드 인사 제거 작업에 나선다. 1969년 맨슨 패밀리는 영화감독 겸 배우 로만 폴란스키의 집을 습격한다. 그러나 집 주인인 로만 폴란스키는 영화 촬영으로 인해 외출을 한 상태였다. 로만의 집에는 그의 부인이자 유명 영화배우인 샤론 테이트와 내연남을 포함한 그녀의 지인들만 있었다.

교도소에서 찰스 맨슨

수잔 앳킨스를 중심으로 한 맨슨 패밀리는 샤론 테이트와 현장에 있던 5명 전원을 살해한다. 당시 샤론테이트는 임신 중이었고, 맨슨 패밀리에 아기라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수잔 앳킨스는 욕을 하며 그녀를 죽인 뒤 시체 피부를 벗긴다. 수잔 앳킨슨 등 맨슨 패밀이 4명은 체포됐고, 찰스 맨슨 역시 배후세력으로 지목받아 체포된다.

찰스 맨슨은 이전 경험을 살려 재판을 길게 끌었으나, 결국 1971년 사형 판결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1972년 그를 체포한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 제도를 폐지하면서 찰스 맨슨의 형향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그는 현재까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쾌락을 목적으로 20명 이상을 죽인 남자
시어도어 로버트 번디 (Theodore Robert Bundy)는 미국의 연쇄 살인범이자 강간범이다. 보통 테드 번디 (Ted Bundy) 로 알려져 있다. 살인범 치고 잘생긴 외모 때문에 연쇄 살인의 귀공자로 불리기도 했다.

시어도어 로버트 번디

그는 1974년부터 1978년까지 4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젊은 여성들을 살인했다. 피해자 수가 명확히 확인된 바는 없지만, 번디는 30명을 넘게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번디는 시애틀 법대생이었고, 언변이 뛰어났다. 피해 여성 그 누구도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못했을 것이다. 번디는 오직 자신의 쾌락과 탐욕을 위해 수많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디는 원형적인 미국의 연쇄 살인마로 불린다. 연쇄 살인범(Serial Killer) 이라는 표현과 쾌락·탐욕형 살인마라는 표현이 번디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시어도어 로버트 번디

번디는 감옥에 수감된 뒤 두 번의 시도 끝에 탈옥에 성공하기도 한다. 이후 플로리다로 이동해 살던 그는 또 범죄에 연루돼 또 체포된다. 번디는 재판 때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사형을 받지 않고 정신병원에 수감되려는 게 목적이었다. 그나 법정은 테드 번디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번디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1989년, 전기의자 사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유아 연쇄 살인범
미야자키 츠토무(宮崎 勤)는 도쿄의 지역 신문사 사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증조부는 촌회의원, 할아버지는 정회의원 등 지방의원을 지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살았지만, 결국 유아 연쇄 살인범이 됐다.

미숙아로 태어난 그는 손이 안돌아가는 '양측 선천성 요척골 유합증'이라는 장애를 앓았다. 이후 학교 친구들에게 이지메(왕따)를 당했고,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소녀가 미야자키를 위로해줬는데, 그는 이때부터 소녀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런 집착증이 그를 유아 연쇄 살인마로 만든다. 그는 네 차례에 걸쳐 소녀들을 납치하고, 살해했다.

미야자키 츠토무

1989년 미야자키의 범행은 그가 또 다른 소녀 납치 범행을 실행하던 중 소녀의 아버지에게 붙잡히면서 세상에 알려진다. 당시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키는 대학을 졸업하고 만화 회사에 취직, 애니메이션의 동인지 발행에 참여했지만 동료들에게 미움을 사 바로 그만둔다. 이후 애니메이션 클럽, 비디오 동호회 등에 가입하고 전국 각지의 회원들과 교류, 녹화된 TV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그 밖의 만화책, 특수 촬영 프로그램으로 촬영된 비디오를 수집한다. 그는 소위 말하는 오타쿠였다. 미야자키의 이 같은 행적 때문에 당시 일본의 애니메이션 매니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빠졌다고 한다.

미야자키 츠토무

미야자키는 1997년 4월 14일 도쿄 지방 재판소에서 사형 판결을 받는다. 이후 감옥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거듭하던 그는 2008년 도쿄 구치소 사형장에서 사형 당한다. 미야자키의 아버지는 그의 죄를 대신하겠다며, 자살하기도 했다. 미야자키가 검거되자 그의 저택에서 5763편의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됐는데, 그 중 공포 영화와 아동이 등장하는 성인영상물이 다수를 이뤘다고 전해졌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 ‘양들의 침묵’의 실제 모델
에드워드 시어도어 게인(Edward Theodore Gein)은 미국의 도굴꾼이자 연쇄 살인자다. 영화 싸이코,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 양들의 침묵 등의 모델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시어도어 게인

게인은 매우 엄격한 어머니 아래서 성장한다. 그의 어머니는 게인이 사회활동도 못하게 했다. 사회와 격리가 됐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게인의 엄마는 그를 단속했다. 이유는 험한 세상에서 게인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알려졌다. 게인은 어머니 때문에 학교는 물론이고, 외부인과 접촉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매우 폐쇄적인 성격이 된 그는 정신적인 문제와 여성에 대한 불신, 편견, 공포가 컸다고 알려졌다. 이런 성장 배경이 살인마가 되는 데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된다.

게인의 살인 본성은 그의 아버지, 어머니, 형 등 그의 가족들이 모두 사망한 뒤 깨어난다. 1950년대에 그는 수차례의 살인은 물론이고, 무덤에서 시체를 꺼내기도 했다. 범행이 발각된 뒤 게인의 집에서는 인간의 가죽과 뼈, 생식기, 입술 등으로 만든 장신구가 발견된다. 이런 장신구는 특히 여성의 신체 부위가 많았는데 게인은 “여자가 되고 싶어 그랬다”고 말했다.

영화 '양들의 침묵' 포스터

이 사실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고, 게인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여러 공포·스릴러·범죄 영화에 주인공이 된다. 게인은 재판에서 사형이 아닌 정신이상 판정을 선고받고, 정신병원에서 지내다 암으로 사망했다.

◆군포 여대생 연쇄 살인마, 강호순
강호순은 경기도 서남부 수원, 안산, 용인, 평택, 화성, 의왕, 시흥, 오산, 안양, 군포 지역에서 여성을 연쇄적으로 납치해 살해한 살인범이다.

2009년 1월 27일에 2008년 12월 19일 경기도 군포시에서 실종된 여자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추가 수사에서 2006년 9월 7일부터 2008년 12월 19일까지 경기도 서남부 일대에서 여성 7명이 연쇄적으로 실종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당초 강호순은 연쇄 살인을 거듭 부인했지만,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자신이 8명 모두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강호순.

강호순이 자백한 피해자는 유흥업 종사 여성 3명, 회사원 1명, 주부 1명, 여대생 2명, 공무원 1명이다. 호감형 외모와 차량을 이용해 여성들을 납치, 강간살해했다는 점에서 앞서 설명한 미국의 테드 번디와 수법이 유사하다는 평가다.

강호순 체포 당시 언론을 통해 그의 얼굴이 공개돼,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

강호순 /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금까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할 연쇄살인범죄 5가지’였다. 어떤 이유로든 살인 포함한 범죄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결코, 남을 헤치지 않아야 한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다소 이상적이지만, 모두가 조화롭고 평화롭게 사는, 범죄가 없는, 그런 세상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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