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일본 나가사키(長崎) 앞 바닷속에 일제 잠수함 24척이 가라앉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NHK가 이 소식을 25일 보도했다. 

우라 다마키(浦環)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 민간 연구팀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나가사키현 고토(五島) 열도의 앞 바다 수심 200m 부근에서 음파탐지기를 통해 24척의 잠수함을 확인했다.

고토 열도는 나가사키현이 있는 규슈(九州)에서 제주도 방향으로 나와있는 열도다. 1946년 4월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전한 이후 연합군 최고사령부(GHQ)가 일제 잠수함을 가라앉힌 곳이 바로 이곳이다.

조사팀은 이번에 확인한 잠수함들이 당시 GHQ에 의해 처분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또한 이 잠수함들 중 땅에 박혀있는 1대를 촬영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조사팀의 우라 교수는 "제국주의 시절 일본군의 잠수함과 관련해서는 성능과 기능을 알 수 있는 도면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면서, "바닷속의 잠수함들은 제국주의 일본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전쟁유산"이라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