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선더볼트 3' 기술 로열티 없애, USB-C 보급 확산될 듯

인텔이 선더볼트3 로열티를 내년부터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향후 USB 커넥터가 서서히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공감신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USB 커넥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텔은 자사의 선더볼트3 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내년부터 없애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차세대 인텔 CPU에 선더볼트3를 통합해 PC 시장에 광범위하게 배포하겠다는 뜻이다. 선더볼트3의 로열티가 없어질 경우 제조업체들은 이 기술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은 차세대 CPU에 선더볼트3을 통합하고 라이선스를 무료로 전환헤 써드 파티 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고 선더볼트3 커넥터의 보급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USB-C는 기존의 USB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인텔의 선더볼트3 기술은 컴퓨터와 주변 장치를 연결하는 데 USB-C 표준을 사용한다. 이것은 기존의 USB-A보다 크기가 작고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USB 3.1의 최신 버전은 초당 10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USB-C는 이보다 4배 빠른 40G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40Gbps 전송 속도는 4K 영화 한 편을 30초에 전송할 수 있고, 4K 영상을 출력할 수도 있으며 전원도 공급할 수 있다.

선더볼트는 이처럼 빠르고 기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는 맥북프로, 아이맥 등 애플 제품 일부에만 탑재됐을 뿐 범용성 면에서 기존의 USB에 밀려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선더볼트 주변기기의 가격이 USB 주변기기보다 훨씬 높았던 것도 여기에 한 몫 했다.

서드파티 업체에 선더볼트3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하면 그만큼 주변기기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선더볼트3과 USB-C가 범용성을 갖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사람들이 기존 USB를 사용하는 구형 컴퓨터를 꽤 오랫동안 사용할 가능성이 크고 인텔이 선더볼트3를 일부 최신 컴퓨터에도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은 선더볼트3과 USB-C 표준의 여러 장점들로 인해 결국은 사람들이 이를 선택할 것이고, 기존의 USB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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