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기 F-35가 러시아, 중국의 경쟁 스텔스기를 먼저 식별하고 제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은 F-35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가 러시아의 T-50(PAK FA)과 중국의 젠(殲)-20(J-20) 등을 정확히 파악해 제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첨단 특수 지원 프로그램인 '임무 데이터 파일(MDF)' 개발 작업에 주력해왔다. 

'위협 라이브러리(Threat Library)'라 불리는  MDF는 F-35 전투기가 전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 예상되는 세계 주요 지역의 지형, 공격이나 가상 위협 등을 모두 포함한 광범위한 내장형 데이터베이스 체계다.

F-35 통합사업단의 스콧 플레어스 국장(준장)은 MDF가 근본적으로는 일반에 알려진 특정 지역의 위협 뿐 아니라 우호적인 항공기의 정보도 함께 수록한 데이터베이스로,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이글린 공군기지 내의 한 연구소에서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어스 국장은 이어 MDF가 접근해오는 적기와 날아오는 적탄을 파악하기 위한 항공기 내 레이더 경보 수신체계와 연동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작전 배치된 F-35기가 특정 위협을 지금보다 훨씬 정확히 파악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연구작업이 일부 차질을 빚었으나,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실제 장착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는 "F-35기에 MDF를 장착하면 위협의 실체를 사전에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 역시 MDF가 위협적인 T-50과 J-20기 뿐 아니라 민간항공사 정보 등도 수록하고 있다면서, 공중전 상황에서 F-35기가 상대기를 먼저 탐지해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관계자는 또한 미 공군 전체적으로 12개 지역의 MDF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F-35기 설계 과정에서 고려했던 '탐지, 지향, 결정 및 실행(DDDA)' 개념을 개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