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남의 의식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지나치게 남을 의식합니다. 행복의 기준 역시 남을 의식하게 되다 보니 자신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는 경향이 많습니다. 

사람의 능력에는 분명 차이가 있고 한계가 있습니다. 나의 능력에 맞춰 살아야 대단한 위치가 아니더라도 물 흐르듯 평온한 시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늘 일상이 불안하고 시간에 쫓긴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수평을 이루어야 안정감이 있습니다. 덜 불안하고 덜 지치고 싶다면 무엇을 하든 남을 먼저 의식하지 말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선택을 하면 됩니다. 욕망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조금씩만 내려놓으면 내려놓은 만큼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생깁니다. 

물론 선택의 기준을 누구,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만족감이 높기도 하고 만족감이 낮기도 합니다. 2030 세대라면 눈높이보다 조금 더 높게 달리는 것이 맞습니다. 청춘은 실패하더라도 여전히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실수를 하더라도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갖고자 하는 욕망의 크기가 내 능력보다 조금 더 크더라도 노력에 따라 성취하는 것이 청춘의 힘이니까요. 

그러나 나이가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중년이라면 다릅니다. 기회가 훨씬 적고 무엇을 욕망한다고 해서 잘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기회도, 성취도 나이, 능력, 환경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나이가 들수록 기회는 줄고 걱정은 많아지니 마음만 조급해집니다. 어쨌든 나이가 들수록 욕망하는 것도 미련 없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코리아 맥블로그>

30대라면 20대 때의 한껏 욕망하던 구름 같은 욕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아니, 내려놓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내려놓게 됩니다. 경험은 놀랄만한 지혜를 안겨주니까요. 실패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니까요. 그리고 나이에 맞게, 능력에 맞게 현실에 맞게 변화를 주어야 됩니다. 분명 스무 살의 나와, 서른 살의 나, 마흔 살의 나의 욕망의 무게는 다르니까요. 아무리 욕망의 크기를 높여도 성취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가장 적합한 내 그릇만큼의 것을 가지려 하면 일상이 평화롭습니다. 불행한 이유를 돌아보면 더 높이, 더 멀리, 더 많이 갖기 위해 발버둥 치기 때문입니다. 가진 한도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평범하면서도 잘 사는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기회도 생깁니다.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며 누구를 탓하며, 증오하며 살아봐야 내 안에 화만 가득 차고 나만 초라해질 뿐입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가 원망을 낳고, 자책을 낳아 좌절하게 만듭니다. 분명 나에게도 남이 가지지 못한 행복의 요소가 있으니까요. 그것을 찾으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 요소를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나를 즐겁게, 설레게 하는 그것을 찾아 몰입하면 됩니다. 그것이 운동이든, 노래든, 춤이든, 사진 찍기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 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향하는 기준이 내 것이면 속도는 빨라집니다. 내 기준을 찾지 못해기에 가다가 돌아서 나오고, 또 도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방향이 맞아야 나만의 길을 내고 나만의 결을 찾아 나만의 향기를 뿜으며 달릴 수가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듯 차근히 하나씩 목표를 이루어가야 과정도 즐겁고 종착지에서 만나는 그림도 아름답습니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로또 대박을 만나더라도 물질적 풍요는 누리지만 그 돈을 잃을까 봐 새로운 걱정이 시작됩니다. 정신적으로는 더 불안하고 두려워집니다. 누가 돈을 훔쳐가지 않을까, 누가 돈 좀 달라고 하지 않을까, 그 많은 돈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수만 가지의 걱정 속에서 방황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좋은 집, 좋은 음식, 좋은 차는 몸을 편안하게 해줄 수는 있어도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행복은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돈이 많아 고급식당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명품 옷을 입어도 행복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세 식구 된장찌개에 밥을 먹어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도 있습니다. 행복은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눈치나 시선을 생각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세상의 전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매사를 부정할 때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긍정적인 마음, 열린 생각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스스로를 부정적인 생각에 가두지 마세요. 

갇힌 동굴에는 어둠뿐이고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환한 햇살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웃음이 많아집니다. 더 이상 불행하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감금시키고 상처받고 싶지 않다면 빛 속으로 들어가 도전하면 됩니다.

도전 자체를 즐길게 될 때 작은 성취에도 만족을 이끌어 냅니다. 학창 시절에 최선을 다해 공부한 과목의 성적이 나쁘게 나와도'괜찮아,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으면 돼'라고 스스로를 응원하고 배려했던 것처럼 긍정의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어떤 일을 하든 정성을 다한 도전은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흘린 땀의 과정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우니까요.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궁금하게 여기지 말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걷고 달리고 쉬고 다시 뛰면서 꾸준히 앞으로 가면 됩니다. 나의 땀으로 만들어진 그 길이 바로 내 길이고, 내 인생의 아름다운 역사가 창조되는 순간이니까요. 그날을 위해 멈추지 말고 앞만 보며 걷고 달리고 쉬고 또 걸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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