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사태, 국민 건강·안전에 대한 위협 행위" 주장

대한의사협회가 안아키 사태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강한 비판에 나섰다.

[공감신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논란이 됐던 이른바 '안아키 사태'에 대해 25일 입장을 발표했다. 

의협은 최근 논란을 빚은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이하 안아키 카페)' 모임에 대해 가중 처벌을 요구하면서, 입장문을 통해 '안아키'가 "근거 없는 황당 치유법"이라 지적했다. 

이어 의협은 "필수 예방접종 안 하기, 고열 소아 방치, 간장으로 비강 세척, 화상에 온수 목욕 등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비상식적인 방법을 치유법이라 주장하며 부모들에게 보급해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의협은 안아키 카페의 설립자(운영자)가 일반인이 아니라 한의사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안아키 카페 운영자가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엉터리 치유법'을 부모들에게 가르쳤다며, 이를 "의료인으로서 기본자질이 의심스럽고 책무를 포기한 것"이라 말했다. 

['안아키' 카페 홈 화면 캡쳐]

이밖에도 의협은 안아키 운영자 김효진 씨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의협은 김효진 씨의 언론 인터뷰 중 '수두 파티' 발언에 대해 "도를 넘은 행태"라면서, "필수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국가정책이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체제의 일부라 할 수 있는데, 이를 전면 부정하는 주장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효진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부러 수두에 걸린 아이와 놀아서 감염되도록 '전 국민 수두파티'라도 열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김씨의 주장은 아이가 어릴 때 수두에 걸리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의협은 이번 안아키 사태를 "국민 건강과 안전에 대한 위협행위이자 국가보건의료체제에 반하는 엄중한 사태"로 간주한다면서 보건복지부에 ▲카페 운영자 철저한 조사 및 조치 시행 ▲'자연치유법' 행위 아동학대 여부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건강정보 안내 관련 웹사이트 전수조사 및 위법사항 형사조치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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