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여론 비판 쏟아지자 SNS 통해 입장 밝혀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자유한국당 김현아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현아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방송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다. 만약 문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날 방송 패널로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국회의원은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은 학술용어고 언론에서도 사용 중인 대중적인 용어”라고 옹호했다.

해당 발언 이후 정치권과 온라인 곳곳에서는 논란이 일어났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한센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한센병 발언 해명 글을 올렸다. / 김현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YTN 방송 중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한 팩트’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글에서 “우리가 정치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 대입해 쓰진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빗대어 말한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걸 사이코패스라고 한다면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 그 상처가 더 커지게 방치하는 건 한센병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는 똑같은 대입을 통해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나균이 피부, 말초 신경계, 상부 기도를 침범해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계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지의 무감각과 근육의 병적인 증상이 발생하며, 촉감·통각·온도감각·위치감각·진동감각 등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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