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난 15일부터 사전교육 실시

폭염관리 예방수칙 / 보건복지부 제공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질병관리본부가 오는 20일부터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따라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를 강화해 지난 15일부터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감시체계는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국의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고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526명(사망 48명)이었는데, 이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연도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표 / 보건복지부 제공

신고된 온열질환자 성비를 보면 남자가 3351명(74%)으로 여자(1175명, 26%)보다 많았다.

질환종류는 열탈진이 2502명(55.3%)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열사병 1050명(23.2%)과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

인구수 대비 신고환자 비율은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특히, 지난해는 과거 5년(2013년~2017년)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약 5%p(25.6%→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온열질환자 사망사례는 48명으로 과거 5년 평균(10.8명)의 약 4.4배였으며, 질환종류는 모두 열사병에 의한 것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온열질환자 신고가 많았던 이유가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환자가 급증해 8월 중순까지 길게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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