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 타결의 '선결 조건’ 달라...이견 조율 관건

여야 3당 원내 대표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8시쯤 '호프타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프타임은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회동에서 3당 원내대표들은 민생 법안 및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계에 따르면 여야 협상 타결의 '선결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호프타임으로 인한 국회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달 국회에 제출한 6조 7000억 원 규모 추경을 최대한 이달 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4당이 강행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 중단과 민주당의 사과를 국회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사과와 청와대의 한국당 영수회담 수용을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결국 이날 회동에서 장외투쟁 중인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마련하는 것이 국회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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